◎독 슈피겔지 회견【베를린=강병태 특파원】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은 『새로운 소연방 가입을 원치 않는 공화국들은 동구국가들과 같은 길을 갈 수 있다』고 선언,이들 공화국의 독립을 허용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22일 독 시사주간 슈피겔지가 보도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들 공화국들과 소련은 국제법상의 관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는 『연방 탈퇴를 원하는 공화국들은 주민투표를 거쳐 헌법상의 탈퇴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인터뷰에서 고르바초프는 자신의 개혁정책을 단호히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하고 『이는 소련을 전체주의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불가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혁정책에 과오는 있었으나 과거로의 후퇴는 있을 수 없다』고 말하고 기업사유화 등은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의 과도적 곤경을 독일과의 연대를 통해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독소 양국은 양국의 이익과 유럽의 이익을 보다 강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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