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2천년대 3급수 전락 무시”/시 공사 강행 재고요구【울산=박재영 기자】 경남 울산시가 오는 2001년에는 낙동강 물이 3급수로 전락,상수원으로는 부적합하게 된다는 국토개발연구원의 보고서를 무시하고 1천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들여 낙동강 물을 상수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공사를 강행하자 울산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울산시는 인구증가에 따른 생활용수난을 해소키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의 공업용수확장계획과 함께 총사업비 1천7백63억8백만원 중 울산시가 1천61억원을 부담,96년까지 낙동강 물금취수장에서 회야댐까지 총연장 40㎞의 급수관을 건설,하루 28만톤의 생활용수를 공급키로 했다.
국토개발연구원의 「2001년 환경보전대책」에 의하면 물금취수장은 지난 89년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3.4PPM이던 원수오염도가 오는 2001년에는 공업화 및 도시화에 따른 생활하수 및 공장폐수 급증으로 BOD가 5.4PPM으로 하락,3급수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이 낙동강 물의 오염이 날로 심각해진다는 보고서가 나오자 부산시도 현재 상수도의 원수로 쓰고 있는 낙동강 물을 원수로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오염이 덜된 경남 합천댐의 물을 물금취수장까지 끌어오는 공사를 오는 96년말까지 완공키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시민들은 한결같이 상수도 원수로 사용할 수 없는 낙동강 물을 막대한 예산을 들여 끌어들이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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