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마코(말리) AFP 로이터=연합】 서부아프리카에 있는 말리의 수도 바마코에서 발생한 23일의 반정부시위에서 1백명 이상이 사망했고 1천여 명이 부상했는데 희생자 중 상당수는 경찰이 포위한 뒤 불을 지른 한 쇼핑센터 건물 속에 갇혀 있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무사·트라오레 말리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다음주 당대회를 통해 다당제민주주의를 위한 요구사항들을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22일에 시작된 반정부시위는 이날 경찰과 군사정권 반대세력간의 전투양상으로 비화했다.
목격자들은 23일 아침 약 10만명이 평화적인 시위를 했으나 군과 경찰은 곧 시위자들을 향해 최루탄가스 사용과 동시에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약 1백명의 군중들이 중앙우체국 건너편에 있는 사헬 베르트 쇼핑센터로 피신했으나 경찰은 이 건물을 포위한 뒤 불을 질렀으며 불탄 시체들이 23일 저녁 돌더미 속에서 계속 발굴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앞서 무사·트라오레 대통령의 일당독재를 종식해줄 것을 요구하는 운동을 벌였던 7개 단체 지도자들은 이날 늦게 모여 무사 대통령의 사임,의회와 내각의 해체,총선 때까지 정부를 운영할 공안위원회의 구성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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