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후보들 「낙동강오염」 앞다퉈 성토/「초미니」 철원 3후보 잔치집행… 유세유산/광주시 “유권자 89명 명부서 누락은 착오”/고창 2후보 옥중대결… 재선거 해야할듯/1차 담함취소 후유증 「강릉 2차」도 썰렁○남녀대결에 청중열기
○…서울 송파구 잠실6동 선거구의 마지막 합동연설회가 열린 잠동국교는 남녀 후보가 맞붙은 성대결의 현장이라서인지 4백여 청중이 모처럼 열기띤 모습.
첫번째 등단한 친여성향의 장석원 후보(62)는 자신이 이 지역의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고수부지에 현대식 화장실 설치,주민회관 건립 등 국회의원선거에서나 나올 법한 공약을 제시했으나 실현가능성에 회의를 느꼈음인지 청중들은 별무반응.
이어 등단한 이화여대 국문과 출신의 친야계(민주당 송파갑지구당 여성위원회 위원장) 여성후보 강연호 후보(45)는 자신이 송파구 전체에서 유일한 여성후보인 데다 기업체의 상임감사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주부가 알뜰하게 가정살림을 꾸려가듯 송파구정의 알뜰한 살림살이를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기도.<서울>서울>
○“내가 진짜 토박이”
○…인천 남구 선학동 선거구의 마지막 합동연설회가 열린 선학동 사무소 광장은 후보 3명이 모두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
김명희 후보(32)는 『16대째 조상의 뼈가 묻힌 곳이 선학동』이라며 『동네발전에 누가 더 헌신적으로 일할 것인가는 뻔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
이윤수 후보(43)는 『우리 동네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선학동 진짜 토박이가 누구인지는 동민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응수.
최병석 후보(44)는 『10대째 선학동에 살아와 누구보다 동네사정을 잘 안다』며 『30년 동안 닦아온 스포츠 정신으로 선학동 발전에 온정열을 쏟겠다』고 기염.<인천>인천>
○환경개선 집중거론
○…와동국교서 열린 대전 대덕구 회덕 1동 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부녀자 지지단을 비롯한 청중 5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후보자들은 환경개선문제를 집중거론.
선거구가 시쓰레기매립장·대형 연탄공장·경부선철로 등으로 에워싸인 점을 의식,후보마다 공원조성 등 각종 공약을 남발.
특히 하정환 후보(45)는 환경개선문제를 지적한 뒤 『자연녹지를 주거지역으로 바꾸겠다』는 등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공약을 하면서 『말보다 실천을 앞세우는 일꾼이 되겠다』고 다짐,청중들이 어리둥절해 하기도.<대전>대전>
○순수유권자 고작 20명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1차 합동유세를 일방적으로 취소해버려 빈축을 샀던 강원 강릉시 중앙동선거구 2차 합동연설회가 하오 2시 명주국민학교에서 열렸으나 주말인데도 유권자는 고작 1백50여 명 정도였고 그나마도 양측 후보의 선거운동원 가족·친지 등을 제외하면 순수유권자는 고작 20여 명으로 1차 연설회의 취소앙금이 남은 듯한 인상.
이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김진왕(48) 김창옥 후보(52) 등은 연설서두에 한결같이 『1차 유세를 갖지 못한 데 대해 너그럽게 용서해 달라』며 유권자들에게 이해를 구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강릉>강릉>
○개회 15분만에 폐회
○…59가구 유권자 1백46명으로 전국 최소선거구로 관심을 모아온 철원군 근북면 마지막 합동연설회는 장대집(46) 장진혁(34) 이희석 후보(51) 등 3명의 후보가 같은 마을 신구섭씨의 칠순잔치에 참석하느라 자동유산.
유곡국교에서 열릴 예정이던 2차 합동연설회는 3명의 후보가 상오 10시에 있은 신씨의 칠순잔치에 참석,「한번(3월19일·유곡국교)의 연설회면 됐다」는 합의에 따라 연설회에 나가지 않음으로써 자연히 취소. 그러나 선관위는 합동연설회 개최여부는 후보자들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며 준비를 강행,시간이 다돼도 후보들이 나타나지 않자 개회선언 후 15분 만에 폐회를 선언.<춘천>춘천>
○청중 열띤 호응 유도
○…수돗물 오염문제가 지자제합동유세의 새로운 이슈로 등장한 후 23일 부산지역 96개동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장에서는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이 문제를 집중거론해 마치 수돗물 오염성토장으로 변한 느낌.
장서국교 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금정구 구서1동 선거구의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박영환(33) 이재휘(59) 박복찬(36) 박종건 후보(46) 등은 낙동강의 페놀오염사태를 집중성토한 후 『대구시장·환경처 장관 등은 마땅히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책임행정을 강조해 청중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유도.<부산>부산>
○「알뜰살림」 논쟁화제
○…경남도내 유일한 「성대결」 지구로 눈길을 끌고 있는 진해시 충무1가 동선거구의 합동연설회에서 남녀 후보자가 「알뜰살림살이」논쟁을 벌여 또 한차례 화제.
유권자 2천1백60명 중 99%가 해군가족으로 특이한 선거구이기도 한 이 선거구의 연설회에서 첫 등단한 박종원 후보(62·전 동장)는 『여자는 가정살림을 맡는 게 원칙이며 이 지역 살림살이는 7년간 이곳 동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내가 적격자』라고 지지를 호소.
이어 등단한 여성 후보인 유증수씨(44·통장)는 자신의 남편이 현역 해군상사로 해군가족임을 강조,『지난 23년간 해군가족으로 익힌 알뜰한 살림솜씨로 꼼꼼하게 시정살림도 잘 하겠다고 지지를 요청.<진해>진해>
○계획적 부정 주장
○…광주 북구 본촌동에 출마한 평민당계 이승대 후보(48)는 선거구내 유권자 89명이 선거인 명부에 집단 누락됐다며 22일 하오 6시 광주 북구 선관위에 신고.
이씨는 『이날 하오 4시께 선거사무장인 안상철씨(41)가 선거인명부 사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본촌동 산63 「사랑의 씨튼」 수녀원 유권자 93명 중 4명만 투표통지표가 선거인명부에 등재돼 있고 나머지 89명은 누락돼 있음을 발견했다』며 『관권개입,공무원들이 부정선거를 계획적으로 일삼고 있다』고 주장.
이와 관련,시는 『자체조사 결과 지난 20일 과도로 쓰러져 아직까지 혼수상태에 있는 본촌동사무소 사무장 조내석씨(43)가 평소 이 수녀원의 전·출입이 잦아 주민등록표를 따로 관리했는데 선거인명부 등재과정에서 행정착오로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
○…2명의 구의원자리를 놓고 3명의 후보자가 경합중인 광주 북구 임동선거구 합동연설회장인 임동국교에서는 첫번째 연설회와는 달리 4백여 명의 청중들이 몰려 성황.
평민당계 여성후보 박순애씨(34)는 첫번째 연설회에서 사퇴를 표명했다가 번복한 박형만 후보(56)를 겨냥,『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썩은 호박이라도 찔러야지 수시로 마음이 바뀌는 사람을 어떻게 주민대표로 의회에 보낼 수 있겠느냐』고 공박.
이에 박형만 후보는 『등록마감 시간인 13일 하오 5시께에야 허겁지겁 등록한 박 후보야말로 진짜 철새』라며 『동운동에 사는 박순애 후보를 주민대표로 뽑을 수는 없다는 주민들의 권유에 따라 사퇴를 번복하게 됐다』고 역공.<광주>광주>
○“평민 신문 배포” 고발
○…전주시 진북2동 선거구 이규철 후보(56)는 23일 같은 선거구의 장판식 후보(54)를 지방의회의원선거법 위반혐의로 전주경찰서에 고발.
경찰에 의하면 평민당 내부공천자인 장 후보는 22일 하오 5시30분께 전주시 진북2동 도토리골 일대의 선거구민 1백여 명에게 「노 정권의 호남공략 흉계 분쇄하자」는 내용이 담긴 평민당 기관지 「평민신문」을 유권자들에게 배포했다는 것.<전주>전주>
○농번기… 불편 클듯
○…전북 고창군 흥덕면 선거구 후보매수사건과 관련,이백룡 후보(55)와 신세재 후보(45)가 구속됨으로써 이곳 유권자들은 옥중에 있는 두 후보에게 투표를 해야할 판.
따라서 옥중당선자가 나오게 됐으나 1백만원 이상의 벌금이나 금고·징역 등의 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이 무효돼 당선후보의 형확정 판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할 입장이라 바쁜 농사철에 번거롭게 두 번이나 선거를 치러야 할 형편.<고창>고창>
○무투표 당선자 고발
○…사전선거운동혐의로 지난 19일 전남도선관위에 의해 고발돼 군의원 출마를 포기했던 정윤재씨(60·전남 승주군 월등면)는 22일 월등면에서 무투표 당선된 라이벌 장환모씨(44)의 불법사전선거운동사례를 수집,군선관위에 고발장을 제출.
정씨는 고발장에서 장씨가 지난 2월27일께 선거참모들을 동원,마을주민들을 순천시내로 데리고가 음식을 제공한 것을 비롯,구두표 등 금품을 수차례 국민들에게 전달했다고 주장.<승주>승주>
○응원 나온 연예인 인기
○…23일 하오 2시부터 수원시 조원동 수성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조원동선거구 2차 합동연설회장에는 토요일인 데다 마지막 유세인 때문인지 4백여 명의 청중이 모여 후보들은 모처럼 열띤 연설.
후보들의 연설내용도 애매하고 원론적이었던 1차 유세 때와는 달리 제법 구체성을 띠었고 연설태도도 다소 세련돼 청중들의 호응도 높아진 인상.
이날 여성후보인 이 모씨(47·유아원장)는 지난번 유세 때 딱딱하던 태도와는 달리 『조원동의 맏며느리 노릇을 하겠다』면서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해나가겠다』고 공약,많은 박수를 얻었고 TV코미디언 서 모 후보(50)를 응원하러 나온 동료연예인들 주변에는 동네어린이들이 몰려들어 따뜻한 봄날씨와 함게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수원>수원>
○「상가 범위」 쟁점으로
○…제주지역 홍일점 야당 후보의 운동원 3명이 상가지역내 상점에 들어가 후보선거 홍보물을 배포하다 경찰이 호별방문으로 연행하자 평민당은 성명을 내고 『상가내 상점방문은 호텔방문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나서 「상가의 범위」가 선거종반의 뜨거운 쟁점으로 등장.
제주경찰서는 지난 21일 제주시 일도1동 선거구의 김미숙 후보(32·평민당원) 운동원 서영자씨(42·여) 등 3명이 중앙지하상가내 점포에서 김 후보의 선거홍보물을 나눠주며 호별방문을 하고 있다는 고발에 따라 이들을 연행조사했다.
이에 대해 평민당 도지부는 성명을 내고 『상점은 불특정 다수가 드나드는 공개된 장소이며 상가를 구성하는 요소』라고 주장,『상가방문을 호별방문으로 간주,운동원을 연행한 것은 야당후보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난.<제주>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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