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 김성준 검사는 22일 여류화가 천경자씨(65)의 작품을 모사한 가짜그림을 전국 화랑가에 팔아온 박성봉씨(38·서울 도봉구 수유2동 548의 4)와 김선광씨(38·서울 영등포구 대림3동 721의 12) 등 화가 2명과 부산 동구 서정동 청예화랑 대표 이원칠씨(55) 등 3명을 사기 및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에 의하면 한국서화작가협회 회원인 박씨는 지난해 11월초 서울 종로구 인사동 자신의 원당화실에서 화첩에 실린 천씨 그림을 모사한 8호짜리 화조화 1점을 30만원의 선수금을 받고 중간판매상 현이조씨(수배중)에게 넘겨 현씨는 이 그림을 동대문구 장안동 인화랑에서 전시·판매하는 등 지금까지 「여인도」 등 천씨의 가짜그림 10여 점을 팔아온 혐의다.
박씨는 또 구속된 동료화가 김씨와 함께 천씨의 6호짜리 그림 「여인상」을 위작해 지난해 12월말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미건」에서 1천만원에 판매하려다 주인 강씨가 한국화랑협회에 감정을 의뢰해 범행이 발각됐다.
화랑대표 이씨는 지난해 12월초 그림중간상 남 모씨(36)로부터 천씨의 「태국여인상」을 모방한 가짜그림을 35만원에 사들인 뒤 진품으로 속여 4백40만원에 판 혐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