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사퇴 양심선언」 싸고 여야 추태 계속/창원 후보들 운동원 여성으로 바꿔 눈길/“황색” 불꽃 논쟁 속 “백색” 자처 후보에 호응○…삼촌과 조카가 맞붙은 격전장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경남 거제군 일운면선거구의 마지막 합동연설회가 열린 구조라 국교에는 기상천외한 이들 「숙질간 대결」을 보러 7백여 명의 청중들이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경청해 열띤 분위기.
처음 등단한 삼촌인 박명길 후보(69·전 군수협장)는 『선거가 결과적으로 집안싸움이 돼 면민들께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고 「숙질간 대결」에 대해 사과를 한후 『일부 유권자들은 「집안에서 후보조정을 하지 않느냐」고 하지만 나이어린 조카가 한번도 찾아와 상의 한번 하지 않는다』고 조카의 무례함을 공박.
이어 등단한 조카 박종원 후보(40·군 탁구 협회장)는 삼촌의 이같은 공격에 대해 『한 번은 불러서,또 한 번은 자발적으로 삼촌을 찾아가 양보를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었다』며 삼촌의 주장을 반박한 후 『삼촌보다는 연부역 강한 내가 주민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출마했다』고 지지를 호소.<거제>거제>
○사표통장 입장개진
○…강원 태백시 문곡동에서 전원 사표를 냈던 8명의 통장들은 22일 시내 모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사표제출 이유 및 입장을 밝혀 눈길.
이들 통장들은 지난 2월13일께 이모씨 집에서 이 지역 통·반장들을 비롯,20여 명의 마을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문곡동 자치관리위원회의를 개최했는 데 이 자리에 참석한 김모씨(33)가 『현재의 통장들은 모두 썩었으니 내가 지방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 모두 갈아치워 버리겠다』는 등 협박을 했다고 주장.
이에 대해 통장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김씨는 옆에 놓인 의자를 들어 내려칠 듯 위협을 주는가하면 모 통장의 멱살을 잡고 『××들 모두 죽여버리겠다』고 하는 등 욕설을 퍼부으며 행패를 부려 견디다 못해 지난 11,12일 사표를 냈다는 것.<태백>태백>
○…전남 고흥지역은 이번 기최의회의원선거와 관련,남양면 선거구에 출마했다 지난 15일 사퇴한 신면우씨(57)가 『평민당측의 압력으로 후보를 사퇴했다』는 내용의 양심선언을 발표한 후 민자당과 평민당이 첨예하게 대립한 채 잇따라 고발과 성명을 교환하는 등 혼탁한 분위기.
민자당 전남 도지부는 20일 『박상천 의원과 지구당 당직자 등 3명이 신씨를 구타하고 협박해 후보를 사퇴토록 했다』고 전남도 선관위에 박의원 등 3명을 고발하고 비난성명을 낸 데 이어 21일에는 『박 의원이 이모 후보를 대동하고 당원 집을 방문하며 지지를 당부했다』며 다시 박 의원과 이 후보를 도 선관위에 고발.
또 평민당 고흥지구당(위원장 박상천 의원)은 21일 『민자당 고흥지구당(위원장 지연태 의원)이 지방의회 선거법에 금지된 불법 유인물인 신씨의 소위 소위 양심선언문과 이를 사실인양 기재한 민자당 전남 도지부의 성명서를 대량 복사한 뒤 고흥지역에 배포,악용하고 있다』며 군 선관위에 이를 즉각 제지해 줄 것을 요청.<고흥>고흥>
○…비가 내린 가운데 광주교대 목포부속국민학교 운동장에서 강행된 합동유세장에는 30여 대의 각종 승용차를 타고온 청중 대부분이 비를 피해 차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차 안에서 연설을 듣는 진풍경.
이날 유세장에서 후보들은 각각 「색깔」에 관한 소신을 밝히는 이색논쟁을 벌여 이 지역에서 평민당의 영향력이 큼을 실감케 했다.
목포 최대의 격전지답게 6명의 후보가 출마했는 데 첫 연사인 이대희 후보(41)는 『현재 평민당지구당 조직부장인 본인이야말로 황색토종』이라고 했고 최재간 후보(44)는 자신이 지원대상자임을 은근히 내세우며 『나야말로 황색칠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타후보들이 벽보 등에 황색칠한 이유를 해명하라고 요구하기도.
이어 이만열 후보(48)도 『검정 소에 노란색을 들여봤자 노란소가 될 수 없다』고 색깔논쟁에 가세하자 박장복 후보(42)는 자신은 백색이라고 자처한 뒤 『색깔에 한 번 물들면 아무리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반박,박수를 받기도.<목포>목포>
○여성운동원 인기 끌어
○…창원시 의회에 출마한 일부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원을 여성으로 대거 교체해 눈길.
김모 후보(42)는 지난 21일 선거운동원 30명 중 절반가량을 20∼30대의 젊은 여성운동원으로 교체했으며 이모 후보(50)도 선거운동원 10명을 여성운동원으로 바꾸는 등 최근 이틀 동안 창원시 선관위에는 모두 50여 명의 여성 선거운동원 교체신고가 있었다는 것.
김 후보는 『10여일 간의 선거운동으로 선거운동원들이 지쳐있는 데다 대부분이 20∼30대 젊은 남성들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딱딱한 인상을 주어 효과적인 득표활동을 할 수 없어 젊은 여성으로 교체했다』면서 『애교 있고 붙임성 있는 20∼30대 주부나 미혼여성들을 선발해 선거운동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창원>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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