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지역 노동자수준 임금달라”/철강노동자 1만명도 파업돌입【베를린·에어푸르트 AP 로이터=연합】 독일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약 10만 명의 구 동독지역 주민들은 지난 18일 대량실업에 항의하는 항의 시위를 벌인 데 뒤이어 21일에도 취업과 생활수준 향상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 및 파업을 벌였다.
독일 경찰은 이날 동독 지역의 시장경제 이전에 따라 일자리 상실을 우려하는 노동자들이 에어푸르트,츠비카우 등지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는 데 시위자들은 이날 보수적인 독일 정부가 동독지역에 적용하고 있는 「적자생존」의 경제정책에 대해 비난했다.
독일 노동연맹 관계자들은 약 8만5천 명의 군중들이 이날 에어푸르트에 모여 전반적인 산업침체로 인해 위협받고 있는 일자리에 대한 보장을 요구했으며 또한 약 1만 명의 동독 철강노동자들이 아이젠휘텐슈타트,브란덴부르크 등 5개 도시에서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철강 노동자들의 이같은 파업은 다음주 베를린에서 재개될 협상에 앞서 연맹의 요구에 강도를 더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리는 시간계획에 따라 서독지역의 노동자 수준으로 봉급을 평준화 한다는 구체적 제안이 논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헬무트·콜 총리는 이같은 동독지역의 대규모 항의시위에 따라 부활절 휴일 이후 동독지역 5개주를 방문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구 동독공산당이 변신한 민사당은 오는 23일 베를린 시위에 수만명의 시위대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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