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숨쉬는 공기는 질소 78%,산소 21%에다 탄산가스 0.03%가 섞여 있다. 이 탄산가스가 산업사회의 확산에 따라 21세기에는 배로 늘어나 「지구의 온실효과」를 가속시키게 되는 나머지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하와이에 있는 마우나 로아 관측소는 대기중의 탄산가스량이 19세기 중반까지는 2백80PPM이었던 것이 87년에는 3백48PPM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산업혁명 후 석탄과 석유연료의 남용과 산림의 벌채에 따른 환경의 파괴가 가져온 결과다. 특히 아마존유역의 벌채는 자연동화에 의한 탄산가스의 흡수능력을 반감시켰다. ◆기상위성에서 잡은 남극의 사진은 눈에 익은 만년설이 녹아내리고 있는 흔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적인 기상전문가들은 탄산가스의 증가에 따른 지구의 온실화로 2천30년대엔 지구의 평균기온이 1.5∼3.5도가 상승,빙하가 녹아내리고 해면이 20∼1백10㎝까지 상승하여 베니스와 방콕 등이 바닷물에 잠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지구의 온난화는 우리나라에서도 피부로 느낄 정도로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1백년 동안 세계의 평균기온이 섭씨 0.5도 상승한 데 비해 한국은 1904년 공식으로 기상을 관측한 이래 90년까지 섭씨 1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겨울도 예년보다 0.7도 높아 계속 난동현상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온실화현상이 더 심화돼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내일(23일)은 세계 기상의 날이다. 지구의 온난화를 막기 위한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달 4일부터 열흘 동안 1백8개국 대표들이 워싱턴에 모여서 기후변화협약 제1차 정부간 회의를 가졌다. 뒤늦게나마 기상청이 지구의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 오존관측소의 신설과 온실가스감시센터의 설치 등 연구계획을 세운 것을 환영한다.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살려내기 위해 우리도 적극 협력해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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