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간 무역마찰 크지 않아”『국제정치의 흐름이 다시 유럽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영국과의 관계를 한차원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수시절 「영국 신사」로 통했던 이홍구 신임 주영 대사는 정치학자 출신답게 한영관계의 방향을 국제정세의 맥락에서 파악했다. 21일 부임을 위해 출국하는 이 대사는 『외교는 처음이지만 전체 흐름을 중시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개인적으로도 배울 것이 많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국과의 관계증진 방안은.
『영국은 걸프전에서 보았 듯 유럽중심의 새로운 세계질서 속에서 상대적으로 위치가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정치적 측면 외에 무역에 있어서도 영국은 우리의 좋은 시장이며 문화부문에서도 교류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치·경제·문화 모든 측면에서 양국 우호관계를 한 단계 높이겠다』
북한의 대서방 외교가 강화되고 있는데 북한의 유럽진출에 대한 대응은.
『영국은 남북관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어느 나라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북한은 물론 미 일에 대한 접근정책을 유럽에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북한의 홍보에 영국의 태도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영국은 최근 런던에 북한의 국제해사기구대표부 설치를 허용키로 하는 등 조심스럽게 북한의 개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영국측과 북한개방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방안을 협의하겠다』
영국도 위스키 시장개방 등 우리에게 통상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한영간 무역마찰은 크지 않다. 위스키 주세도 브랜디 수준으로 내리는 등 일부 문제들을 조금씩 조정해 가고 있다』<정광철 기자>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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