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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민주화 개헌” 발표/대국민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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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민주화 개헌” 발표/대국민연설

입력
1991.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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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개편·총선·다당제 채택도 포함/쿠르드족 25명,주독 이라크대사관 점거【니코시아 외신=종합】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6일 하오 6시(현지시간·한국시간 17일 새벽 0시) TV와 라디오를 통해 이라크 전국에 방송된 연설에서 『이라크를 재건하기 위해 곧 새 정부를 구성하고 총선 실시 등 민주화개혁도 조속히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걸프전 정전 이후 처음으로 행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라크는 신의 도움으로 이라크 남부의 시아파 반란과 북부 쿠르드족 폭동을 진압했다』며 『이라크를 또다른 레바논으로 만들려는 침략자들과 주변국가들이 이라크 영토내에 파괴분자들을 침투시키고 있다』고 해 이란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이라크군 총사령관 제복 차림으로 TV에 나온 후세인은 또 『대폭적인 내각개편과 다당제 실시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민주화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이라크국민들에게 약속했다.

후세인은 이어 『헌법에 기초한 법치국가 실현과 정치적 다원주의는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다』며 『새 헌법을 채택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란과의 지난 8년전쟁 이후에도 과감한 민주화개혁 일정을 밝힌 바 있는 후세인은 지난해 7월 1백79개항으로 된 신헌법안을 공개했었다.

당시 공개된 신헌법안은 현재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은 대통령의 임기를 8년으로 정하고 대통령의 선출도 보통선거에 의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앞서 이라크 집권 바트당의 기관지인 알 파우라지는 『적들이 당지도부와 국민을 이간시키려 했다』고 비난한 뒤 『그러나 현재의 소요가 후세인 대통령에게 아무런 위협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라크 반정부군들은 16일 자신들이 이라크 제3의 도시 모술을 점령했으며 수천 명의 정부군 이탈자가 반군에 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아파 회교 반군단체인 아드 다와당은 성명을 통해 회교성지인 카르빌라와 나자프시를 이라크 공화국수비대가 무자비하게 폭격,1천4백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이라크 쿠르드전선」 소속 행동대원 25명이 16일 본 주재 이라크대사관에 난입,점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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