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계등 강력 주장/당국선 “인하않고 정유사 손실 메워야”국내에 도입되는 원유값이 지난 9일 통관된 물량부터 국내기준유가인 19달러40센트를 크게 밑돌기 시작,국내유가를 인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15일 동자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평균 원유도입단가(통관 기준)는 22.01달러였으나 9일부터 16∼17달러대의 원유가 본격도입됨으로써 1일∼13일까지의 평균단가가 국내기준유가보다 49센트 싼 18.9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원유가는 지난 1월17일 걸프전 발발 이후 폭락했으나 수송·통관 등에 걸리는 기간(통상 1개월반) 때문에 그 동안 국내도입단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었다.
그러나 지난 9일을 고비로 이같은 시차가 없어짐으로써 국내원유도입단가는 그 동안의 국제저유가시세를 반영하게 돼 계속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중동산 두바이유와 오만유는 지난 2월중 14달러대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 물량이 국내에 도입되는 3월말이나 4월초부터는 국내도입단가가 15달러대에 머물 가능성이 많다.
이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업계 및 일반소비자들은 국내유가도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동자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지난 2월까지의 정유사 손실보전액 약 4천억원을 추경을 통해 마련한다는 것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유가를 인하하지 않고 국내기준유가와의 차액을 정유사 보전액으로 상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3월중 도입되는 원유의 국내기준유가와의 차액은 약 3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이 추세대로 나간다면 6월말까지는 그 동안의 정유사 손실보전액 4천억원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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