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바빌론주 장악 주장【아테네·니코시아 외신=종합】 사담·후세인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이라크 정부군은 쿠르드 반군과의 전투과정에서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시 부근의 두 개의 유정에 방화했다고 이란의 IRNA통신이 14일 보도했다. IRNA통신은 쿠르드 반군단체 중의 하나인 쿠르드민주동맹(PUK) 대변인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PUK가 쿠르드 반군세력이 키르쿠크시를 포위한 채 교외지역에서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한 지 만 하룻만에 나온 것이다.
쿠르드 반군은 키르쿠크시 외곽 7㎞ 지점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RNA통신은 또 이란으로 탈출한 이라크 난민들의 말을 인용,이라크 남부지역에서 활동중인 시아파 회교반군이 바스라,타누마,아마라,알아지즈 등 남부 여러 도시에서 정부군 탱크를 탈취했으며 『많은 정부군이 반군에 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테헤란 방송은 이날 바그다드 수개 지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도 바그다드시의 소요가 12일 시내 동부의 시아파 거주지역에서 시작됐다고 말했으며 리처드·체니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의 소요가 중대하지만 비조직적인 것 같다면서 이라크의 약 15%를 점거하고 있는 연합군이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바논의 헤즈볼라 라디오는 회교혁명최고회의의 한 성명을 인용,바그다드 남쪽으로 60㎞ 떨어진 바빌론주 주도인 힐라시를 장악했으며 이스칸다리아 등 주내 7개 지역을 탈취했다고 보도했다.
니코시아에서 영국 BBC방송이 수신한 이 라디오는 반군들이 아드난·후세인 바빌론주지사와 바빌론주 경찰총수,집권 바트당 최고책임자,힐라시 보안대장 등 고위관리들을 처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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