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세계적인 자본부족현상은 당분간 크게 해소되지 않은 채 90년대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세계적 자본부족 현상의 원인과 전망」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국제금리가 예상 외로 급등함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 세계적인 자금부족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일본과 독일 등 유럽의 주요국 금융시장에서 채권수익률은 1.5∼2.0% 포인트나 상승,인플레율을 훨씬 상회했다.
또 미국은 국제금융시장금리의 상승으로 해외자금 조달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내경기의 침체에도 불구,실질금리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종전에는 자본수출국이었던 일본 및 독일이 자본수요국으로 전환됐으며 실질금리도 독일과 일본이 미국보다 높아졌다.
이는 80년대 후반부터 일본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에서 고정투자가 급증한 반면 개인저축은 저조했으며 통독과 동구권 개방에 따른 대규모 재건자금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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