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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시위대 해산/요구 대부분 관철/내무장관 사표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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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시위대 해산/요구 대부분 관철/내무장관 사표제출

입력
1991.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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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그라드·런던 로이터 AP 연합=특약】 지난 10일부터 5일째 유고슬라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반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학생·시민 등 반정부시위대들은 14일 공산당 지도부에 의해 그들의 요구조건이 대부분 관철됨으로써 극적으로 시위를 끝내고 해산했다고 유고의 언론들이 보도했다.런던에서 수신된 유고 관영 탄유그통신도 약 5천명의 시위자들이 이날 아침부터 『승리』를 연호하면서 그들이 점령해왔던 시내 중심부의 테라지예광장을 떠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주도한 시위대는 그 동안 공산당이 통제해온 베오그라드 TV방송국 사장 등 5명의 퇴진과 라드밀로·보그다노비치 내무장관 사임 및 체포된 반정부인사들의 석방 등을 요구해왔다.

이에 앞서 이날 세르비아 민족부활운동의 지도자 부크·드라스코비치는 세르비아 공산정부의 전면사임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시위대로부터 사임요구를 받아온 내무장관 라드밀로·보그다노비치는 의회에 사표를 제출했다.

유고 공보부는 성명을 통해 내무장관 보그다노비치가 지난 9일 시위 때 2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의회의 조사작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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