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로 고양된 분위기 조직화 통해 계속 유지”/「민주연합」과의 융합·이 총재 지도력 강화 역점/단체장·14대 총선 “장기공략”○…민주당이 13일 전국지구당의 절반인 1백12개 지구당위원장을 임명함으로써 본격적인 조직확충작업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번 기초의회선거가 끝나는 대로 20여 곳의 조직책을 추가로 임명,광역의회선거와 단체장선거,14대 총선에서 명실상부한 「제3당」 역할을 위한 포진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지난해 5월16일 창단된 민주당은 6개월여에 걸친 야권통합 노력이 실패한데다 국회에서의 소외감 등으로 한때 「자멸위기」까지 몰렸던 게 사실.
그러나 이부영씨 등 재야민주연합파와의 결합과 신진인사 영입으로 제2의 창당을 선언한 지난 2월3일 이후 의원뇌물외유,수서비리사건 등이 터지자 기치로 내건 도덕정치구현이 시의적절하게 맞아떨어져 상당한 반사이익을 누려왔다.
따라서 이번의 조직책 임명은 이같이 고양된 분위기가 식기 전에 이를 조직화해야 할 필요성과 맞물려 있었다. 거의 전격적인 인선이 별다른 무리없이 마무리 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번 지자제선거에서 불개입을 선언해 힘의 한계를 스스로 드러낸만큼 14대 총선에 당운을 건다는 자세로 시간적 여유를 갖고서 조직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17일 충남 서산지구당(위원장 장기옥) 창당대회를 시작으로 4월말까지 지구당창당작업을 마무리짓고 6월로 예정된 정당공천의 광역의회선거에서 일단 「시운전」을 한 뒤 자치단체장선거와 14대 총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직책임명에서 민주당이 가장 역점을 둔 것은 민주연합과의 「화합적 결합」을 가시화하려고 노력한 점.
민주연합인사 중 지구당위원장을 희망한 35명 가운데 23명을 임명했으며 특히 「강력한 희망」을 피력한 인사 20명 중 19명에게 조직책을 맡겼다.
서울 강동갑·대구 수성·대전서·경기 파주 등 기존 민주당 인사와 민주연합이 경합된 곳은 정확히 50 대 50의 원칙을 준수,실질적인 「당 대 당」 통합의 모습을 보여주려했다.
또한 이 총재가 끌어들인 영입인사 중 10여 명이 기용되는가 하면 이 총재 사조직인 민주사상연구회(민사회) 소속 인사 10명이 진출하는 등 이 총재의 영향력 강화가 뚜렷해졌다는 지적도 있다.
총재로 재추대된 이 총재는 과거 민주당의 모습이 「8인8색」 등 분열상을 보였던 점을 의식,『강력한 지도노선을 펴겠다』고 공언해 왔는데 이 다짐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한편 세대교체·체질개선을 구호로 내걸고 있는 만큼 젊은층에 대한 배려도 빠뜨릴 수 없는 사안. 이날 임명자 중 20,30대 위원장이 20명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인선에서 기존지구당위원장 68명 중 65명이 고스란히 재임명됐고 호남지역에서 8명의 신청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조직책도 선임할 수 없었던 점 등은 민주당이 넘어야 할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서울(23명) ▲용산구 이태식 ▲성동(병) 강수임 ▲동대문(갑) 장광근 ▲성북(갑) 이철 ▲도봉(갑) 조순형 ▲노원(갑) 고영하 ▲노원(을) 전대열 ▲은평(을) 김용진 ▲마포(갑) 김청길 ▲마포(을) 박영식 ▲양천(갑) 김민석 ▲강서(갑) 박계동 ▲강서(을) 최두환 ▲구로(갑) 정병원 ▲영동포(갑) 장석화 ▲동작(갑) 김부겸 ▲서초(갑) 박찬종 ▲서초(을) 안동수 ▲강남(을) 홍사덕 ▲송파(갑) 김희완 ▲송파(을) 김노식 ▲강동(갑) 이부영 ▲강동(을) 홍성표
◇부산(11명) ▲중구 김광일 ▲서구 임정남 ▲동구 노무현 ▲영도 김정길 ▲부산진(갑) 신현기 ▲동래(갑) 김기우 ▲동래(을) 노경규 ▲남구(을) 손태인 ▲해운대 이기택 ▲사하구 김영백 ▲금정구 김재규
◇대구(8명) ▲중구 김현규 ▲동구 임대윤 ▲서구(갑) 백승홍 ▲서구(을) 서중현 ▲남구 김진태 ▲북구 박성수 ▲수성구 여동영 ▲달서구 이상섭
◇인천(7명) ▲중·동구 민만기 ▲남구(갑) 명화섭 ▲남구(을) 하근수 ▲남동구 이호웅 ▲북구(갑) 김도연 ▲북구(을) 이병현 ▲서구 이기문
◇대전(3명) ▲동(을) 송천영 ▲중구 안양노 ▲서구 이희원
◇경기(19명) ▲수원(갑) 박왕식 ▲의정부 목요상 ▲안양(을) 이준형 ▲부천(중) 원혜영 ▲부천(남) 박규식 ▲광명시 여익구 ▲송탄·평택 장기천 ▲동두천·양주 김형광 ▲안산 김동현 ▲과천·시흥 고영구 ▲구리시 조정무 ▲여주 이규택 ▲평택 정수일 ▲화성 정동호 ▲파주 박영석 ▲하남·광주 곽용식 ▲가평·양평 이병대 ▲이천 황규선 ▲김포·강화 김선흥
◇강원(10명) ▲춘천 유남선 ▲원주시 원광호 ▲강릉 김필기 ▲동해 지일웅 ▲명주·양양 최욱철 ▲홍천 장만준 ▲춘성·양구·인제 박영석 ▲횡성·원성 정봉철 ▲영월·평창 김경래 ▲정선 안영배
◇충북(3명) ▲청주(을) 정기호 ▲보은·옥천·영동 어준선 ▲진천·음성 허탁
◇충남(10명) ▲천안 정규학 ▲공주시·군 이성구 ▲온양·아산 이진구 ▲금산 강병열 ▲대덕·연기 김원웅 ▲논산 김형중 ▲청양·홍성 홍문표 ▲예산 김성식 ▲서산 장기옥 ▲당진 정석래
◇경북(9명) ▲포항시 박기환 ▲안동 김원철 ▲점촌·문경 최주영 ▲의성 김동호 ▲청송·영덕 배용진 ▲영양·봉화 김충립 ▲경산·청도 박철수 ▲예천 정대수 ▲울진 이동일
◇경남(9명) ▲창원 성종대 ▲울산(중) 차화준 ▲마산(갑) 김호일 ▲마산(을) 박창규 ▲진주 김재천 ▲진해·의창 정이두 ▲충무·통영·고성 제정훈 ▲창녕 구자호 ▲울주 권기술<정병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