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서 소 무기 패배 큰 충격”【홍콩=유주석 특파원】 최근 걸프전쟁에서 미군이 거둔 일방적 승리는 북한 군부에 심각한 충격을 안겨 주었으며 한반도에서 더 이상의 재래식 전쟁을 「선택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게 만들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가 12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이날 평양발 특파원 기사에서 북한과 중국내 외교·군사 소식통들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이라크와 똑같은 소련제 무기체계와 군사기술을 토대로 하고 있는 북한군대는 「노동집약적」인 전쟁수행능력의 전면적인 재평가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라크와 똑같이 스커드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핵무기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걸프전 개전초기 한때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을 보고 환호했으나 걸프전이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난 이제 남한과의 어떤 전쟁가능성도 포기해야만 할 것으로 판단하게 된 것 같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지금까지 수많은 지하벙커와 무기 및 전폭기 은폐시설들을 건설해 왔으나 이번 걸프전에서 보여준 미군의 대량 파괴능력에 비춰 북한군대는 이 같은 재래식 전투능력의 전면적인 「재개발」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몇주일 동안 북한에서는 네 차례의 대규모 공습훈련이 실시됐으며 지난 2월중에는 미국이 팀스피리트훈련을 구실로 한반도에서 걸프에 이은 제2의 전쟁을 개시할 것이라는 선전을 펴기도 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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