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정치판단 병행 일할 것”제14대 주미 대사에 임명된 현홍주 대사(51)는 오는 15일 부임에 앞서 12일 기자들과 만나 『과거 어느 때보다 한미 관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에 중책을 맡아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라며 취임의 변을 밝혔다.
한미간 통상마찰 해소를 위한 조기경보체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과거에 조기경보가 제대로 안 돼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 경보는 잘 됐으나 이것이 정책결정에 반영되도록 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부 부처간,민간기업간에 정보가 원활히 전달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미 군사관계 및 주한미군 위상의 재조정 문제에 대해선.
『우리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안보협력관계도 조정될 것이다. 주한미군을 포함한 미국 군사력은 여러 나라의 이익과 합치되는만큼 상황변화에 따라 충분히 조정될 것이다』
미국에 비중을 두다 보면 북방외교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미국도 북방정책을 전폭 지지했다. 냉전이 끝난 지금 소련 등 동구와 서방과의 협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두 개 방향은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유엔가입 문제를 풀기 위한 대중국 설득문제는.
『중국은 최근 국제여론과 강대국간 협력관계에 비중을 두고 있다. 중국은 걸프전 이훌 유엔에서 전반적인 국제분위기에 역행하지 않는 입장을 취했다』
현 대사는 6공의 홍보창구로 알려져 있는데 대미 홍보에 대한 복안은.
『외국언론을 대할 때 거짓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대미 홍보도 중요하지만 국내여론의 뒷받침이 더 중요하다』
주미 대사로선 비교적 젊은 편인데.
『해방 이후 교육받은 첫 번째 주미 대사라는 점에서 과거분들과 교육적 배경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실무적이고도 정치적인 판단을 해가면서 일하라는 취지에서 임명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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