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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외교·북방정책 상반안돼”/현홍주 신임 주미대사(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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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외교·북방정책 상반안돼”/현홍주 신임 주미대사(인터뷰)

입력
1991.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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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정치판단 병행 일할 것”제14대 주미 대사에 임명된 현홍주 대사(51)는 오는 15일 부임에 앞서 12일 기자들과 만나 『과거 어느 때보다 한미 관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에 중책을 맡아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라며 취임의 변을 밝혔다.

­한미간 통상마찰 해소를 위한 조기경보체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과거에 조기경보가 제대로 안 돼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 경보는 잘 됐으나 이것이 정책결정에 반영되도록 하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부 부처간,민간기업간에 정보가 원활히 전달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미 군사관계 및 주한미군 위상의 재조정 문제에 대해선.

『우리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안보협력관계도 조정될 것이다. 주한미군을 포함한 미국 군사력은 여러 나라의 이익과 합치되는만큼 상황변화에 따라 충분히 조정될 것이다』

­미국에 비중을 두다 보면 북방외교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미국도 북방정책을 전폭 지지했다. 냉전이 끝난 지금 소련 등 동구와 서방과의 협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두 개 방향은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유엔가입 문제를 풀기 위한 대중국 설득문제는.

『중국은 최근 국제여론과 강대국간 협력관계에 비중을 두고 있다. 중국은 걸프전 이훌 유엔에서 전반적인 국제분위기에 역행하지 않는 입장을 취했다』

­현 대사는 6공의 홍보창구로 알려져 있는데 대미 홍보에 대한 복안은.

『외국언론을 대할 때 거짓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대미 홍보도 중요하지만 국내여론의 뒷받침이 더 중요하다』

­주미 대사로선 비교적 젊은 편인데.

『해방 이후 교육받은 첫 번째 주미 대사라는 점에서 과거분들과 교육적 배경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실무적이고도 정치적인 판단을 해가면서 일하라는 취지에서 임명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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