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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유엔가입땐 북도 따를것”/노창희 신임 주 유엔대사(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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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유엔가입땐 북도 따를것”/노창희 신임 주 유엔대사(인터뷰)

입력
1991.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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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간접 경로로 북 설득 계속”『우리의 연내 유엔가입 의사를 이미 중국측에 직·간접적으로 전달했으며 중국도 이에 대해 점차 호의적인 고려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노창희 신임 주유엔 대사(53)는 12일 부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년내에 기필코 유엔에 가입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며 노태우 대통령도 상당한 결의를 갖고 독려하고 있다』고 밝혀 유엔가입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엔가입 신청 시기는.

『상황진행을 주시하며 신청서 제출시기를 결정할 것이다. 그 전에 만반의 실무준비를 갖추겠다』

­여건이 성숙되면 9월 정기총회 이전에라도 신청할 계획인가.

『물론이다. 신청절차는 언제라도 밟을 수 있다』

­중국의 태도가 문제인데.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우리의 뜻을 이미 중국에 전달했다. 중국도 우리의 생각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으로 안다. 중국은 아직까지 분명한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우리의 가입에 크게 이의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예상한다』

­중국의 분명한 태도표명이 없어도 가입신청을 할 것인가.

『중국은 외교에 있어 사전에 입장을 밝힌 경우가 없다. 여러 상황을 감안해볼 때 중국도 이 문제에 대해 점차 호의적 고려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신청시기는 이러한 사정을 모두 감안해 결정할 것이다』

­북한에 대한 설득작업은.

『고위급회담에서 다시 한 번 분명히 촉구하겠다. 미·일·중 등 간접채널로도 설득할 계획이나 태도변화가 없다면 조만간 단안을 내려야 할 것이다. 단독가입 신청 후라도 북이 동시가입의사를 표시할 경우 유엔이 결정하기 전에 재검토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유엔에 가입한다 해도 북한 역시 뒤이어 가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정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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