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포함 특별합동회의 소집/“야당 지도자 석방·내무 퇴진” 구호/수도서 어제 또 1만5천명 시위【베오그라드 AP 연합=특약】 유고슬라비아 세르비아공화국의 베오그라드시에서 반정부 시위사태로 세르비아공정부가 시위군중들의 요구를 검토키 위해 「정부 및 의회의 특별합동회의」를 소집한 가운데 적어도 1만5천여 명의 군중들이 베오그라드시 중심가에 운집,연 3일째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반정부 시위대의 숫자가 불어나자 세르비아 정교회 파블레 주교는 군중들에게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해산할 것을 호소했으나 시위군중들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 수천 명의 베오그라드대학 학생들은 베오그라드 중심부로 들어가는 길을 막아선 경찰 및 보안군에 맞서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학생들은 경찰의 최루탄 발사에도 불구하고 경찰저지선을 뚫고 사바강 다리를 지나 베오그라드시의 중심부로 진입,이미 그 곳에 집결돼 있던 다른 학생시위대와 합류했다.
학생들은 슬로보단·밀로세비치 세르비아공화국 대통령을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비유,『슬로보단·사담』이라는 구호와 함께 지난 9일 첫 번째 시위 도중 체포된 야권 지도자 드라스코비치씨를 지칭,『부크를 석방하라』고 외쳤다.
한편 야당 민주당의 당수인 드라골주브·미쿠노비치는 한 학생대표단이 이날 아침 슬로보단·밀로세비치 세르비아공화국 대통령과 만나고 있다고 말했으며 라드밀로·보그다노비치 내무장관과 국영 TV방송의 경영자들의 사임을 비롯한 시위군중들의 요구를 검토하기 위한 정부 및 의회간의 특별합동회의 소집이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집권 세르비아 공산당을 지지하는 수만 명의 군중들은 시중심부 밖에 위치한 한 공원에서 밀로세비치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세르비아,세르비아』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정부 지지집회를 가졌다.
지난 9일부터 세르비아 의사당 밖에서 단식시위를 벌이고 있는 19개 야당세력 대표들은 그들의 모든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단식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학생지도자들도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즉각적인 수업거부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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