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규탄안은 부결 유보돼/2개 탄광 광부 전면파업 투표【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특약】 소련 최고회의는 11일 오는 17일 실시될 국민투표를 거부하고 있는 발트3국 등 6개 공화국에 대한 분명한 경고로서 국민들의 투표를 막는 어떠한 기도도 불법적인 것이라고 규정하고 모든 국민들이 투표할 기회를 갖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명령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관련기사 4·5면>관련기사>
최고회의는 이날 결의안을 통해 『검찰과 내무부는 법과 질서를 유지해야 하며 오는 17일 국민투표에서 모든 국민들이 헌법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회의는 또 6개 공화국 및 모스크바 레닌그라드시 등에 국민투표과정 및 선거위원단 조직 구성을 지원키 위해 대표단을 파견키로 했다.
최고회의는 그러나 지난 10일 대규모 군중시위를 유발시킨 옐친러시아공 최고회의 의장에 대한 공식규탄 동의안을 표결에 부쳤는데 반대 2백11 찬성 71 기권 44로 부결시켜 일단 공식적 결의안 채택을 유보했다.
이날 대의원들은 옐친에 대한 공식규탄을 결의하면 오히려 더욱 국민들의 관심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결의안 채택을 유보하는 결정을 내렸는데 일부 대의원들은 옐친 의장의 연설내용이 소련 헌법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검찰총장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소련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는 이날 옐친이 고르바초프에 대한 비난 연설에서 군사적인 용어와 대결적인 어조를 사용했다고 격렬히 비난하고 이는 옐친의 행동은 개인적인 정치적 야심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특약】 소련 최대의 2개 탄광지역 광부들은 11일 전면 파업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는 12일께 밝혀질 것으로 알려졌으나 쿠즈바스 파업위원회의 한 대표는 『우리는 파업에 찬성할 것 같다』고 밝혔다.
쿠즈바스지역의 광부대표들은 이날 옐친 러시아공 의장을 만나 지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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