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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 배달갔다 희롱­연행/음식점 주인 딸 자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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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 배달갔다 희롱­연행/음식점 주인 딸 자살기도

입력
1991.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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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윤정상 기자】 9일 상오 8시께 수원시 장안구 신풍동 수원경찰서 정문 앞에서 김재경양(23·신풍동 290의 5)이 경찰서에 음식배달을 갔다가 전경에게 희롱당하고 연행돼 조사를 받은데 항의하며 할복자살을 기도,중상을 입고 인근 수원 도립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서 부근 「원조삼계탕」 집 주인인 김양의 아버지 김영섭씨(56)에 의하면 지난 6일 하오 8시30분께 음식배달을 하러 경찰서에 들어가던 김양을 정문 근무중이던 차용민 상경(22)이 출입을 막고 희롱하는 통에 시비가 벌어졌고 김양이 팔을 비틀리는 등 폭행을 당했다.

그러나 차 상경은 시비 끝에 김양의 손톱에 얼굴을 긁혀 상처를 입었다며 8일 전치 2주의 진단서를 첨부,김양을 상해혐의로 고소했고 수원경찰서는 김양을 연행,조사한 뒤 9일 상오까지 다시 출두하는 조건으로 풀어주었다.

김양은 『너무 억울하고 창피해 살 수 없다』는 글을 집에 남겨 놓고 식칼을 들고가 할복을 기도했다.

수원경찰서는 이에 대해 『김양이 음식을 들고 들어가려다 제지하는 차 상경과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안다』며 『차 상경과 6일 근무자들을 상대로 진상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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