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 탄압 고르비가 결정 안해【워싱턴 로이터=연합】 예두아르트·셰바르드나제 전 소련 외무장관은 7일 소련내의 불안을 진압하기로 결정한 사람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아닌 소련내의 「숨은 권력자들」이라고 폭로했다.
셰바르드나제 전 장관은 이날 미국의 한 TV와 가진 회견에서 발트해 연안 공화국들의 분리독립 소요에 대한 무력진압이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비밀경찰 KGB와 군 순찰대를 거리에 배치한 강경조치의 이면에 있는 사람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아니라고 말했다.
셰바르드나제 전 장관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항상 모든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는 소련내의 모종의 숨은 권력자들,즉 「그림자권력」이 존재함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제 우리는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셰바르드나제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승인 없이 중요한 결정들이 내려지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는 지극히 나쁜 일』이라고 말했으나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권력을 어느 정도 장악한 것으로 보이는 강경파들에 밀려 퇴진하는 것은 잘못이며 최악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