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정계의 실력자인 아나톨리·A·소브차크 레닌그라드시장(53)과 소련 국영 타스통신의 레프·N·스피리도노프 사장(60)이 8일 하오 1시40분 아에로플로트 599편으로 입국했다.서울시와 북방정책연구소 초청으로 일행 5명과 함께 내한한 소브차크 시장은 경제법률에 정통한 급진개혁파로 고르바초프 옐친과 더불어 소련 정계의 3거두이자 최고회의내 「지역간 그룹」 지도자 중 1인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소브차크 시장은 공항회견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룩한 한국을 보고 발전의 원인과 원동력이 무엇인가를 찾아 레닌그라드 발전의 모델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련을 겪고 있는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해 『소련이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 과거회귀나 퇴보는 있을 수 없다』며 개혁에 대해 강한 집념을 보였다.
소브차크 시장은 방한중 노태우 대통령과 서울시장을 예방하고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 주최 만찬에도 참석하며 북방정책연구소가 주최하는 「북방정책과 한소 관계 세미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레닌그라드시 한국단지건설계획과 경제특구설립에 관련된 상담도 할 계획이다.
타스통신의 스피리도노프 사장도 15일까지 체류하면서 노 대통령 국회의장 국무총리 등을 예방하고 현대 중공업 등 산업시설을 시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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