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답게 공명선거/시민들 돈·향응 용납 안할 것”『모범적 공명선거운동으로 실추된 도덕성을 회복하고 선진문화 시민의식을 드높일 것을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약속하고 싶다』
8일 서울에서 제1착으로 후보등록을 마친 김윤선씨(64·사진·범한서적 대표이사)는 공명선거를 강조하면서도 불법 타락선거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1호 등록을 특별히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고 말했으나 그의 운동원들은 이날 아침 7시50분께 종로구청 접수처에 나와 「누가 1착이냐」로 다른 후보자측과 실랑이를 벌였었다.
정치1번지 종로구 구의회 의원으로 출마한 그의 선거구는 1번지 중의 1번지인 세종로동. 선거구의 상징성에 걸맞게 한국도서관협회 이사,성균관대 경영행정대학원 동문회장,한국외서수입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민자당 종로지구당 세종로동 협의 회장을 맡고 있어 「거물급 내부공천」이라는 뒷말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여생을 지역사업에 헌신코자 입후보했다』며 『당에서 도와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없지 않지만 솔직히 말해 정당의 후원이 득표에 이로울지는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또 『지자제란 지역주민이 주체가 돼 지역주민의 의사에 따라 자치행정을 펴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서울의 얼굴인 세종로동에도 남아 있는 달동네 문제 등이 바로 지자제로 풀어야 할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2공화국시절의 지자제 타락선거전을 잘 기억하고 있다는 그는 『이제 우리 시민의식이 돈이나 향응으로 표를 주는 수준은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운동기간이 짧아 출마목적 등을 제대로 알리기가 힘들고 규제도 너무 심하다고 이번 선거의 문제점을 지적한 그는 『여하튼 서적산업에 바친 반평생의 명예를 걸고 준법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신윤석 기자>신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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