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FP=연합】 소련 최고회의는 7일 미하일·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국내 법질서 유지 등을 책임지게 될 새로운 기구인 보완위원회의 위원으로 지명한 9명의 위원 가운데 발레리·볼딘 대통령비서실장을 제외한 전원을 인준했다.걸프사태와 관련해 소련의 특사로 활약한 예프게니·프리마코프 대통령보좌관은 1차표결에서 발레리·볼딘 비서실장과 함께 탈락했으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호소로 실시된 2차표결을 거쳐 겨우 인준을 획득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자신을 포함,모두 10명의 위원 후보 명단을 제출했었다.
1차표결에서는 겐나디·야나예프 부통령,발렌틴·파블로프 총리,드미트리·야조프 국방장관,보리스·푸고 내무장관,블라디미르·크류치코프 국가보안위원회(KGB) 의장,알렌산데르·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과 전 내무장관 바딤·바카틴 등이 인준됐다.
이들 가운데 야조프 국방장관과 크류치코프 KGB 의장,푸고 내무장관,야나예프 부통령 등은 모두 보수파 인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진보파와 급진파 쪽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우경화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서 진보파 인물인 바카틴 전 내무장관의 이름이 올라간 것은 고르바초프가 진보파의 진영에도 발판을 유지하려 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분명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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