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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쿠르드학살」 주역 내무임명/전후처리 부산한 걸프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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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쿠르드학살」 주역 내무임명/전후처리 부산한 걸프표정

입력
1991.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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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철수 금주시작… “1년 걸려”/피살설 나돈 후세인 장남 건재○화학무기사용 장본인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6일 사미르·모하메드·압둘·와하브 내무장관을 해임하는 한편 이라크군에 보너스를 지급하도록 지시했다고 라디오방송이 보도.

이라크의 집권혁명평의회는 또 행정부의 지방부를 폐지할 것을 명령.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은 이날 신임 내무장관에는 알리·하산·알·마지드가 임명됐다고 전했다.

알리·하산·알·마지드 신임 내무장관은 사담·후세인 대통령의 조카로 쿠르드족을 무자비하게 탄압한 장본인.

마지드는 이란­이라크전 당시인 지난 88년 북부 하라브자시에서 화학무기를 사용,쿠르드족 5천여 명을 학살했으며 이라크의 19번째 주였던 「쿠웨이트」의 주지사를 역임하기도 했었다.

○상징적 철군 영접채비

○…미 국방부 소식통들은 5일 미군의 걸프지역 철수가 금주에 시작되며 그 제1진 4천4백명이 7일 귀국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걸프지역에서 철수하는 미군 제1진의 귀국시기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국방부 소식통들은 워싱턴 교외에 있는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할 「상징적인 미군 제1진의 귀국」을 맞이할 준비의 세부사항을 군지도자들이 마련중에 있으며 부시 대통령이 이 공군기지에서 귀국하는 군인들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량 방대해 골머리

○…걸프전쟁의 포화는 멎었지만 지난 7개월 동안 끊임없이 실어 날랐던 방대한 물량의 병력,장비와 군수품을 다시 제자리로 원대복귀시키는 작업이 펜타곤 당국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고 있다.

뜯는 것보다 포장하기가 더 복잡하듯 54만여 명의 병사와 수십억 톤에 달하는 화약 연료 장비와 각종 군수품을 본국으로 수송하려면 앞으로 1년은 걸릴 것이라는 게 당국의 계산.

부시 대통령의 정전결정이 발표되기 전 계약돼 선적되고 수송중에 있는 것 등 현재도 흘러가고 있는 물줄기를 되돌리는 철수작업은 무조건 황급히 보낼 때와 달라 팔 것,버릴 것,남길 것 등을 구분하고 뒤치다꺼리까지 말끔히 해야 하는 데다 향후 군비축소라는 전략과도 연계돼 있어 펜타곤에 관한 한 사막의 푹풍작전은 아직도 진행중인 셈.

○이라크 소요도 변수

○…미국은 반후세인 세력과 후세인 친위병력간의 충돌이 걸프주둔 미군의 철수를 지연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이같은 충돌에 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린·피츠워터 미 백악관 대변인이 5일 밝혔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바스라항 등 이라크 일부 도시에서의 소요가 보고되고 있지만 이같은 투쟁이 어떤 목적을 갖고 있고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하고 미국은 『이라크 국내문제에 간섭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걸프전에서의 이라크 완패로 야기된 이같은 정치적 소요가 미군의 철수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창간지에 기명사설

○…반후세인 세력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서방언론에 보도됐던 사담·후세인의 장남 우다이가 새로 창간된 신문에 기명사설을 게재함으로써 건재를 과시.

우다이는 6일 새로 창간된 알바타지에 자신의 서명이 첨부된 사설을 통해 자신이 바스라에서 피살됐다는 서방언론의 보도를 『까마귀 울음이며 개짖는 소리』라고 조롱했다.

○석방포로 사우디 도착

○…이라크에서 석방된 35명의 다국적군 포로들이 6일 국제적십자사 전세기 편으로 리야드에 도착했다고 미군당국이 밝혔다.

이들 포로들은 미국인 15명,영국인 9명,사우디인 9명,이탈리아와 쿠웨이트인이 각각 1명씩이다.

이에 앞서 이라크포로 1진 2백94명도 역시 항공 편으로 바그다드에 도착했다고 국제적십자측은 밝혔다.

○쿠 반체제 내주 회합

○…쿠웨이트의 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는 반체제인사 80여 명이 다음주 런던의 한 호텔에 모여 쿠웨이트의 「민주주의의 장래」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 집회의 주최측이 5일 밝혔다.

바레인에서 투자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쿠웨이트인 알리·알·비나다는 AFP통신에 전화로 「관심있는 개인들」과 60 내지 80명의 쿠웨이트 정치단체 대표들이 오는 14,15일 열릴 이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종 서방기자들 안전

○…이라크의 반정부조직인 회교혁명최고회의(SAIRI)는 6일 이라크 남부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외국인 기자 21명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네바에서 발표된 SAIRI의 성명은 이들 기자 중 일부는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부군과 저항군 전사들간의 교전에 휘말려 부상당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양호한 상태에 있으며 적절한 상황이 되며 취재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이후 25명의 서방국 기자들이 남부 이라크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었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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