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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임원 80여명 “자구”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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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임원 80여명 “자구” 사표

입력
1991.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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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조합 지급요구 어음 39억 「가처분」 결정한보그룹 임원 80여 명이 한보주택의 법정관리신청을 계기로 자구노력 차원에서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5일 금융계와 재계에 따르면 정태수 회장의 장남인 정종근 한보주택 목재·관광부문 사장,정흥근 한보철강 사장,강병수 한보주택 사장 등을 포함한 그룹임원 80여 명은 4일 상오 정보근 그룹 부회장에게 사표를 제출,회사를 살리기 위해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보그룹 임원들의 사표제출은 한보주택의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다시 한 번 특혜시비가 일고 있는 데다 현 임원진을 중심으로 경영을 계속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구사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보그룹 서울본사 직원 1백여 명은 이날 상오 사내 강당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현 경영진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와 함께 정태수 회장 구속 이후 한보그룹의 경영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의 3남 정보근 부회장도 『기업을 살리는 일이라면 회사경영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보주택은 수서지구 주택조합원들이 위약금으로 받는 어음 중 지급일이 명시되지 않은 3장의 견질어음 39억6천만원을 교환에 돌렸으나 5일 서울민사지방법원에 의해 「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일단 부도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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