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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직원 수서 진상규명 요구/국회앞서 할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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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직원 수서 진상규명 요구/국회앞서 할복

입력
1991.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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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낮 12시15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분수대 앞에서 한국전력 남제주화력발전소 직원 이준상씨(26·제주 남제주군 안덕면 화순리 32)가 수서의혹 규명 등을 요구하며 할복자살을 기도,중상을 입었다.이씨는 이날 상오 10시10분께 분수대 앞을 서성이다 국회경비대 소속 서정권 상경(22)이 다가가자 『수서의혹 진상규명』 『현정권은 퇴진하라』는 등 구호를 외치며 자필 유인물 10여 장을 뿌린 뒤 웃옷을 벗고 준비한 과도 2개로 왼쪽 복부 2군데를 찌르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씨는 수술 직전 『현정권은 수서의혹을 밝힐 능력이 없으므로 퇴진해야 한다』며 『죽음으로써 이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지난달 27일 상경한 이씨는 서울공고를 졸업한 뒤 원광대 국문과 1학기를 수료하고 입대,89년 5월 제대 후 한국전력에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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