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장비등 쿠웨이트 투입키로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공사중인 국내건설업체들이 쿠웨이트의 전후 복구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를 방문중인 외무부 이기주 제2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전후 복구시찰단은 4일 하오 리야드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국내건설업체 지사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쿠웨이트와 사우디의 전후 복구참여 가능성을 논의했다.
아랍에미리트와 이집트를 거쳐 1일 리야드에 도착한 시찰단은 사우디정부 관리 등과 접촉을 갖고 한국의 전후 복구지원방안 및 한국업체의 참여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는데 사우디정부측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사우디 리야드와 지다,다란 등지의 국내건설업체 지사에는 하청문제 등을 문의하는 미국과 영국 기업인들의 방문 또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으며 우리 업체들은 이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
사우디 최대의 산업지역인 동북부 다란에서 레이더기지 통신망설치작업을 재개한 신성건설의 한 간부는 『걸프전이 일찍 끝난데다 사우디 등 걸프연합국에 대한 피해가 거의 없어 쿠웨이트로 수주방향을 돌릴 계획으로 있다』며 『이를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미국 기업 등과 접촉을 시도중』이라고 밝혔다.
다란의 경우 신성 이외에 현대,극동,신화,유원,삼성 등 9개 건설업체가 공사를 맡고 있으나 이들 업체는 대부분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있어 남는 인력과 장비,자재를 쿠웨이트의 복구사업 쪽으로 돌린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측의 한 간부는 『이곳에 진출한 해외건설업체들의 공사들은 70∼90% 이상 끝났거나 하자보수중인 것들이 많다』며 『특히 쿠웨이트는 사우디와 근접해 있기 때문에 건축자재 및 장비,인원을 옮기는 데 유리,계약업체로부터 하청을 받을 경우 채산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과 현대 등 9개 업체는 지난달 말부터 직원들이 속속 공사현장에 복귀해 전쟁으로 지연됐던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다란=연합>다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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