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용차량 1만대 공급요청/납기 못댈까 고민도국내기업들의 중동특수에 대한 수주활동이 결실을 얻기 시작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들은 섬유·건축자재·타이어 등 일부 품목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자동차업계는 지프 등 군수용차량 1만대의 수출요청을 받고 납기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걸프전쟁중인 지난 1월 5톤 군용트럭 3백여 대를 수출한 데 이어 전쟁이 끝남과 동시에 사우디로부터 2천8백대,이집트로부터 4천대의 수출요청을 받았다. 중동국가들이 수출을 요청한 차종은 군수용지프와 트럭 등 4개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자동차는 리비아와 지프형 승용차 1천여 대 수출을 위한 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터키와도 연간 3천여 대규모의 수출계약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아시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생산 능력이 한정돼 있는데 중동국가들이 납기일을 짧게 잡고 있어 고민에 빠져 있다. 아시아자동차의 경우 전차종의 연산능력이 10만대의 지나지 않는 데다 내수용 상용차의 적체현상이 심해 중동국가로부터의 수출주문을 적기에 이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자동차는 이날 광주공장에서 임시 중역회의를 열고 생산 확대를 통해 대중동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주로 지프형 승용차에 대한 수출요청을 받은 쌍용자동차는 올해중 현재정공이 미쓰비시의 지프 파제로를 생산함에 따라 국내 지프시장에서의 판매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지프수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종합상사들도 속속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있는데 삼성물산이 방독면과 군복 등 1천7백만달러어치를 사우디에 수출키로 계약체결했으며 대우는 이란에 폴리에스터 원단 2천톤(7백20만달러),사우디와 요르단에 섬유 및 철강관련제품 30만달러어치를 수출키로 했다.
이밖에 쌍용이 이란에 타이어 5백만달러어치를 한국유리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에 10만달러 규모의 유리를 수출키로 했다.
현재 종합상사와 해외건설업체들이 벡텔 모토롤라사 등과 전후복구사업 공동참여를 적극 추진중이어서 앞으로 중동특수 수주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방민준 기자>방민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