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께 본격 시설공사계획「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 지난 87년 2월8일 일가족과 함께 북한을 탈출,일본을 거쳐 귀순한 김만철씨(50)가 따뜻한 남쪽 바닷가인 경남 남해에 정착하기 위해 상당한 양의 땅을 매입,인공양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에서 의사였던 경력을 살려 88년 5월부터 보사부 산하 한국보건사회 연구원 초빙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씨가 남해 정착을 결심하게 된 것은 남해 일대가 청정해역으로 바다양식업의 적지로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
김씨는 귀순 때 받은 정착금과 그 동안 순회 강연회 등을 통해 받은 사례금 등을 모은 돈으로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바닷가 일대 9천여 평을 비롯,3개 지역의 땅 1만5천6백여 평을 매입했다.
김씨는 이 땅에 축양장을 건설,넙치·광어 등 고급 횟감어종의 인공양식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씨는 지난달 25일 남해군으로부터 자신이 매입한 땅(미조면 송정리)으로 들어갈 수 있는 어부 보안림내 임도개설허가를 받아 길이 5백50m 폭 6m의 진입로 공사를 시작했다.
김씨는 진입로 공사가 끝나는 오는 15일께 어류 축양장시설 허가를 받아 곧 축양장시설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서울 송파구 방이동 현대 3차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씨는 지난해부터 남해에 수차례 다녀갔는데 지난달 16일부터 약 한 달간 예정으로 남해군 남변동 370 망운모텔에 머물면서 공사를 감독하고 있다.<남해=김인수 기자>남해=김인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