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경찰관이 자신이 근무하는 파출소 안에서 권총을 쏘는 등 1시간 동안 난동을 벌인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지난달 28일 새벽 2시40분께 서울 노원경찰서 수락파출소 소속 김원환 순경(36)이 근무중 만취한 채 파출소에 들어왔다가 동료경찰관들의 질책을 받자 파출소 현관 출입문을 향해 38구경 권총 실탄 3발과 공포탄 1발을 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김 순경은 동료들이 말리자 권총을 자신의 머리에 갖다대고 『죽어버리겠다』고 계속 소동을 피우다 동료직원들에게 권총을 빼앗겼다.
노원경찰서는 사건발생 사실을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채 1일 자체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날짜로 김 순경을 해임조치하는 등 사건발생을 은폐하려 했다.
김 순경은 2년 전 부인이 가출한 뒤 두 자녀와 함께 생활해오며 평소에도 주벽이 심해 동료직원들과 자주 마찰을 빚어왔는데 사고 당일 새벽에도 근무 도중 파출소 부근 술집에서 혼자 2홉들이 소주 2병을 마시고 들어와 난동을 부린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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