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시 “후세인 범죄 사면·협상 안된다”/전후처리 기자회견 내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시 “후세인 범죄 사면·협상 안된다”/전후처리 기자회견 내용

입력
1991.03.03 00:00
0 0

◎“이라크인 스스로 몰아내야/미군 당분간 중동에 머물 것/이라크 재건에 한푼도 못써… 인도적 분야만 지원”­전후처리와 관련,현재 추진중인 계획은.

『현재 우리도 이 전쟁을 끝내는 것과 관련해 많은 외교노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할러드 장군,슈와르츠코프 장군 그리고 다국적군 지도자들이 2일 이라크측과 만날 예정이다.(3일로 연기됨)

안전문제상 회담장소는 밝힐 수 없지만 이들은 포로 교환문제,기타 휴전과 관련된 군사문제에 관해 회담할 것이다.

유엔에서도 전쟁을 끝내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통령은 늘 사담·후세인이 표적이 아니라고 했으며 다국적군은 이라크 영토에 대해 어떠한 주장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그런가.

『사담을 표적으로 하지 않는다. 이라크 영토에 대한 어떤 주장도 갖고 있지 않다』

­그를 몰이해 전범재판에 넘길 예정인가.

『「몰이한다」(hunt down)는 말은 하지 않겠다. 그러나 누구도 그가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 국제법의 책임에서 면죄될 수는 없는 것이다.』

­쿠웨이트에서 저질러진 잔학행위의 보도들은 최근 대통령이 언급한 정도를 훨씬 더 지나치고 있다.

누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인가. 사담인가. 그리고 다국적군은 평화안전지대를 위해 남부이라크의 어느 부분을 점령할 것인가.

『첫째 질문에 답하겠다. 쿠웨이트로부터 들어오는 보고는 우리를 병들게 할 지경이다. 기다려 보자. 누가 이런 잔학행위를 저질렀고 누가 그 책임을 져야 할지가 밝혀질 것이다. 2차대전의 경우 이를 밝히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는가.

둘째문제에 대해서는 베이커 국무장관이 동맹국과 논의할 것이다. 이 문제는 내일 있을 「군사회담」에서는 논의되지 않을 것이다』

­알제리에서 후세인의 정치망명을 받아주고 대신 미국은 그를 용서해주는 조건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데 베이커 장관은 모른다고 했다. 이 문제에 관해 들은 것이 있는가. 혹 이라크내의 정세가 불안해서 후세인 정부가 무너질 조짐은 있는가.

『여러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 내가 항상 말해왔듯이 이라크국민이 후세인을 밀어내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함으로써 지금 가로놓여 있는 문제를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고,또 이라크가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는 것이다.

­귀하는 어느 누구도 국제법상의 책임을 면제받을 수는 없다고 했는데,후세인의 경우 어떤 협상도 안 된단 말인가.

『우리가 국제법상의 책임을 면제시킬 수는 없다는 말이다. 때문에 만일 그의 사면을 조건으로 어떤 협상을 벌였다는 것은 잘못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오직 국제법의 문제에 맡겨야 한다』

­일본과 독일은 이번 전쟁중 소극적이었지 않은가. 일본은 그 무게 만큼 움직이지 않았고 독일은 이라크의 화학무기와 스커드미사일에 관련돼 있다. 이에 관한 견해는.

『이들은 자기들이 약속한 바를 완수하고 있다. 독일은 약속금액의 거의 절반을 들여보냈고 일본도 의회가 어제 90억달러의 지출을 결의한 것으로 들었다.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은 이들은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상당한 금액을 내 책임을 나눠질 것을 제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후세인이 전복돼 쫓겨난 후 이라크를 떠나면 미국은 이라크의 재건을 도울 것인가.

그리고 전후 평화협상에서는 아랍­이스라엘 문제도 토의될 것인가.

『중동평화회의는 전중동의 평화를 찾는 회의이므로 팔레스타인 문제도 당연히 거론될 것이다. 레바논 문제와 이라크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오는 문제도 함께 거론된다.

베이커 국무장관은 이 문제를 동맹국들과 토의할 것이다.

미국은 이 3개 분야의 모든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대단히 유용한 역할을 할 결심이 서 있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자 한다.

이라크 재건문제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해 미국이 할일이 없다. 미국인 세금의 단 1전도 거기에 바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충분한 자원을 가진 부자가 아닌가.

그러나 어린이를 돕는 일,의료 등의 인도적 이유의 원조는 물론 할 것이다.

­미군은 평화유지군으로 중동에 얼마나 남아 있을 것인가. 아니면 평화유지군이 아랍군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랍군들이 처리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거기에 머물 것이다. 걸프전 이전에도 있었지 않은가. 베이커 장관이 이 문제를 갖고 아랍국들과 상의할 것인데,분명히 미국이 해야 할 안보적 역할이 있겠지만 미국이 걸프전에 영원히 주둔하려 한다는 인상은 주고 싶지 않다』

­전후 소련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가.

『소련은 합당한 존중을 받아야 할 주요하고도 중요한 국가이다. 그들은 중동에 오랜 지식과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상호 존경심을 갖고 소련을 대할 것이다. 유엔이 이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설치하는 경우 소련은 역할을 맡을 것이다. 우리는 사사건건 거부권을 행사하던 시절의 유엔으로 되돌아가고 싶지는 않다』<워싱턴=정일화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