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 창설 후 「친위부대」 힘 과시/부지 시서 매입 시민공원 조성수도서울 방위 및 청와대 경비임무를 맡고 있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사령관 김진선 중장·육사 19기)가 현재의 서울 중구 필동에서 서울시 외곽으로 이전,「30년 필동시대」를 마감한다.
수방사는 2일부터 수 일간 야간을 이용,전차 등 중장비와 병력을 이동할 계획이다.
군당국은 수방사의 이전계획을 비밀로 해왔으나 심야에서 서울 한복판에서 전차 등 장비와 병력이 대규모로 이동할 경우 시민들이 놀라거나 오해할 소지가 있고,이동소음과 교통불편이 예상돼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차원에서 부대이전계획을 발표했다.
수방사는 수도서울의 군사적인 방위·보호뿐 아니라 청와대 경비 등을 맡고 있는 「친위부대」로 지난 61년 수도경비사령부로 창설된 뒤 막강한 힘을 과시해왔다.
그러나 지난 80년대부터 현 사령부가 도심중앙에 위치,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유사시 작전수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따라 국방부와 육군본부측이 이전을 검토해 오다 지난해 8월 서울시의 「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계획 발표와 함께 이전이 구체화됐다.
수방사가 이전해가는 지역은 서울 강남과 경기도의 경계지역이다.
권력의 핵심부에 서왔던 수방사는 사령관 이하 지휘관·참모를 비롯,심지어 헌병까지도 엄정한 선정기준에 따라 배속시켜왔으며 수방사령관 자리는 보안사령관→군사령관→육군 참모총장으로 이어지는 군부내 핵심요직으로 군내에서 선망의 대상이 돼왔다.
수방사의 이전이 끝나면 필동부지를 매입한 서울시가 「남산 제모습 찾기」 일환으로 이 일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한다.<안재현 기자>안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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