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품등 내구성 소비재 집중/“한달 안에 달라” 서둘러걸프전이 사실상 종결되면서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 에미리트(UAE) 등 중동지역 바이어들이 일제히 전후 특수에 대비,내구성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상담 재개에 나서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기민한 대응이 요망된다.
28일 무공의 중동지역 7개 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그 동안 무역상담을 거의 중단해 왔던 중동지역 바이어들은 걸프전이 끝나기 무섭게 앞을 다투어 전후특수용 상품확보를 위해 해외공급선을 다방면으로 물색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중동주재 외국상사,각국의 무역관련기관 등에는 물품조달 여부 수주조건 등을 타진하는 중동 바이어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무공의 현지무역관과 무역상사에도 문의가 적지 않게 들어오고 있다.
이들 바이어들의 문의는 대부분 한 번에 수십만∼수백만 달러어치의 물량을 1개월 이내에 공급해줄 것을 요구하는 단기·대량 주문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중동 바이어들이 이처럼 물량확보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그 동안 쿠웨이트 망명정부가 국토수복 후 90일 이내에 전후시설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누차 천명해온 데다가 전쟁기간 수입활동을 제대로 못해 재고가 완전히 바닥 나 긴급조달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들 바이어들이 요청하고 있는 물품은 생필품 등 민생용품에서부터 내구성소비재 통신관련제품 공공용품 전후복구용 건축기자재 등 다양한 데 이 가운데 가전제품 직물 모포 의류 가구류 등 내구성소비재에 대한 수입상담이 가장 활발하다.
쿠웨이트의 경우 대부분 가정이 전쟁기간 가전제품을 약탈·파괴당해 우선 당장의 신규수요가 불가피하고 통신망 파괴로 무선 전화기 수요도 크게 일어날 전망이어서 관련제품에 대한 중동바이어들의 주문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공공용품으로는 수송용 차량,타이어,파괴된 건물 및 학교용 가구 에어컨 등에 대한 긴급수요가 일고 있다.
이 밖에 쿠웨이트계 바이어들은 상수도용 물탱크에서 전선 전기플러그 병원용기자재 등도 물량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것.
전후특수의 최대관심사인 복구용시설 기자재 수요는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질 것이나 이 가운데 중장비 철강제품 알루미늄창틀 등 건축자재 등의 공급을 중동바이어들은 시급히 요청하고 있다.
무공중동무역관들은 앞으로 전후특수가 단기적으로는 내구성 소비재에 집중된 후 점차 산업시설 등 복구용 시설 및 기자재 쪽으로 기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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