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선언 뒤 전선에 “종전” 전단/독 “평화회담 「팔」 참가해야 성공”○…파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사담·후세인이 권좌에서 축출될 경우 이라크측에 대한 전쟁배상 요구들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PA통신은 파드국왕이 27일 사우디에 망명중인 셰이크 알·압둘라 알·사바 쿠웨이트 황태자 및 쿠웨이트 관리들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
바레인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파드국왕이 『신의 뜻에 따라 이라크에 회교신념과 민족주의에 충실하고 아랍동포들을 존중하는 새로운 정부가 탄생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전쟁피해 배상에 관해 언급,『나는 이러한 새 정부로부터 아무것도 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라크는 이란과의 8년 전쟁에서 사우디에 2백60억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
○…걸프지역에 파병된 4만명의 영국군이 장비와 함께 완전히 철수하려면 1년 가까이가 걸릴 것이라고 걸프주둔 영국군 사령관 피터·빌리에르 중장이 28일 전망. 빌리에르 중장은 휴전이 지속된다 해도 완전히 철수하는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하고 만일 장비를 남겨둔 채 철수하는데는 몇 주 혹은 몇 달 정도만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산데르·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은 국제사회가 뜻을 모아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강점하는 것을 중단시킨 것은 세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하면서 걸프전 종전을 환영.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전투중지 후 최우선 과제는 전투재개방지 마련이라고 지적.
한편 아나톨리·루키아노프 최고회의 의장은 『걸프전 종전은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안의 승리』라고 주장.
○…헬무트·콜 독일 총리는 28일 걸프전 이후 팔레스타인,레바논 문제와 이스라엘 안전보장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
콜 총리는 야세르·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전선(PLO) 의장이 이라크를 지지해 왔음을 지적,아라파트 의장의 대화참여 문제에 회의를 표하면서도 이 지역 평화를 보장하는 회담이 성공을 거두려면 팔레스타인인이 반드시 참여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
○…알리·아크바르·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은 27일 이라크의 장래는 『이라크 국민들이 결정해야 한다』며 다국적군의 이라크 내정간섭에 대해 경고했다고 테헤란 라디오방송이 28일 보도.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테헤란 라디오방송은 벨라야티 외무장관이 이란은 이라크국민들의 장래에 대한 외부간섭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
○…정전이 발표된 지 여러 시간이 지난 후에도 다국적군 항공기들은 계속 이라크 전역의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고 이라크 라디오가 28일 보도.
BBC방송이 청취한 이 방송은 『부시 대통령의 휴전 발표에도 불구하고 침략자들의 비행기들이 조국의 변방영공을 도전적으로 계속 비행하고 있다』고 이라크 군대변인의 말을 보도.
○…사우디아라비아군 장교들은 미국이 주도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8만5천∼10만명의 이라크 병사가 죽거나 부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7일 보도.
이와 대조적으로 미군의 사상자는 경미했는데 노먼·슈와르츠코프 다국적군 사령관은 다국적군이 이라크군과 비교,3 대 2로 열세임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미군의 사상자 수는 『거의 기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 전쟁에서 사망 79명,부상 2백13명,실종 44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우디 이집트 등 다국적군 참가 국가들은 이번 걸프전쟁에서 미국 무기의 우수성이 유감없이 입증되자 앞다투어 미국제 무기구입에 나서고 있다.
미 행정부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사우디가 1백40억달러,아랍에미리트연합 50억달러,이집트 30억달러,터키가 16억달러어치의 무기구입을 주문했다.
○…미 군사소식통은 걸프전쟁의 정전이 효력을 발생한 28일 하오 2시50분(한국시간) 현재,쿠웨이트 영내 및 이라크 남부의 전투지역에 남아있는 이라크병력은 1만∼2만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들 이라크 병력들은 1천명 이하의 소단위부대로서 실질적인 전투력을 상실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걸프전쟁 발발 직후 쿠웨이트와 이라크 남부에는 총 42개 사단규모의 이라크군 62만명이 배치돼 있었다.
○…조지·부시 미 대통령의 종전선언이 발표된 28일 상오 1시(한국시간) 이후 최전선에선 전쟁이 끝났음을 알리는 다국적군의 확성기 소리가 울려퍼지고 전단이 대량 살포됐으나 이라크군과 다국적군의 교전은 산발적으로 계속됐다.
이날 전선의 미군지휘관들은 부시 대통령의 종전발표가 있기 전 이미 그 사실을 통보받은 듯 휘하 장병들에게 다국적군이 지상전 개시 1백시간 만에 승리했음을 선언했다.
○…지난해 8월2일 이라크의 침공으로 망명길에 올랐던 쿠웨이트의 알·사바 왕가가 27일 귀국준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알·사바 왕가는 그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의 휴양도시 인 타이프에 은신하면서 사드·알·압둘라 황태자가 이끄는 망명정부를 통해 걸프전쟁을 지원해 왔다.<외신=종합>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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