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자금 여파 통화불안” 한은 지시로설날자금이 예상보다 지나치게 많이 풀린 후유증으로 시중은행들이 월말인 28일까지 7천억원의 대출금을 회수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한은은 대출금 회수가 부진한 은행에 대해서는 지준부족시 연 24% 고율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2월 들어 설날자금이 1조7천억원 가량 풀려 말잔기준 총통화증가율이 20%를 웃도는 등 올부터 다소 안정세를 보이던 통화동향이 다시 불안한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한은은 각 시중은행에 지난 9일 현재 대출금 수준인 1조원 가량으로 28일까지 민간신용을 줄이도록 지시했다.
한은의 이같은 긴축조치는 설날과 주총이 겹쳐 자금성수기가 아닌데도 선심성 대출로 민간신용이 크게 늘었으며 이대로 갈 경우 3월 하순 이후의 자금성수기 때 통화안정기조가 허물어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각 은행은 24%의 과태료는 금리부담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은행의 신용도에 커다란 타격을 주기 때문에 7천억원의 대출금 회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통화관리에서 당국의 긴축의지를 내보이는 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실적이 부진할 경우 과태료 부과방침은 꼭 관철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