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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 궤멸 예상보다 빠를듯/철군령에 허겁지겁 퇴각…공습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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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 궤멸 예상보다 빠를듯/철군령에 허겁지겁 퇴각…공습 무방비

입력
1991.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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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후면 주요 전투행위 종료 전망”이라크군은 사담·후세인 대통령의 일방적인 철군명령으로 예상보다 훨씬 빨리 몰락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현지 미군사령부는 27일 주요전투행위가 2∼3일이면 모두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 같은 조기종결은 쿠웨이트전역에 들어와 있던 이라크군들이 후세인의 명령에 따라 일제히 참호에서 나와 이라크 쪽으로 퇴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지보도들은 미군의 A10 공격기,A64헬기,B52폭격기 등이 참호에서 나와 북쪽으로 향하고 있는 탱크·장갑차 부대들이 발견하는 대로 사정없이 공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라크공군은 이미 궤멸됐으며 미군기들의 공습을 미리 탐지해 낼 수 있는 방공레이더 시스템은 완전히 파괴된 상태이다.

때문에 이라크군들이 그 동안 숨어온 사막참호에서 지상으로 나오기만 하면 여지없이 미 공군기들에 의해 파괴당하게 돼 있는 것이다.

이라크군들은 바그다드 사령부,또는 전선상급사령부와의 통신시설이 거의 마비상태이기 때문에 사담·후세인 대통령의 철수명령이 있은 지 24시간쯤부터 후퇴길에 들어섰지만 후퇴길을 재빨리 원위치로 돌리거나 다시 공격태세로 환원시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미국은 당초 지상전투가 시작된 후 전선을 뚫는데 2∼3주 정도,그리고 이라크군을 완전히 제압하기 위해서는 수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미국은 이라크전선이 예상보다 쉽게 뚫렸을 뿐 아니라 후세인 대통령의 일방적인 철수명령으로 숨어 있던 중무장병력이 지상에 노출돼 예상보다도 훨씬 빠르고 철저하게 파괴할 수 있게 되자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퇴진공작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세인은 이미 「명백한」 위험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워싱턴=정일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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