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업체인 제니스사의 주식을 매입,자본참여를 통해 고해상도TV(HDTV) 관련기술을 공동개발해나가기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금성사는 이미 1천5백만달러를 들여 제니스사 전체주식의 4.97%에 해당하는 1백45만주를 매입,제니스사의 주요주주로 나서게 됐다. 제니스사의 최대주주는 미국의 니코사로 지분율은 8%에 불과하다.
금성사는 제니스사와 HDTV관련 첨단기술을 공동개발키로 하는 한편 제니스사가 보유하고 있는 완전평면브라운관(FTM) 생산기술의 사용권도 얻어냈다. 이를 위해 금성사는 10명의 연구개발팀을 제니스사에 파견했다.
금성사는 FTM 생산기술에 대해서는 사용료를 지불하되 HDTV 관련기술의 특허권은 공동소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성사측은 제니스사와의 합작사업에 대해 정부의 사전승인을 얻지 않아 승인을 전제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정부에 사후승인 요청을 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자본참여를 통한 기술협력은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제니스사의 첨단기술을 필요로 하는 금성사와 금성사의 생산능력과 세계적인 판매망을 필요로 하는 제니스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헌조 금성사 사장은 『일본이 첨단 가전기술의 이전을 기피함에 따라 첨단기술을 보유한 제니스사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게 돼 자본참여를 통한 공동기술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김주언 기자>김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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