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시,이라크 항복 요구/후세인 “오늘중 철군완료” 불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시,이라크 항복 요구/후세인 “오늘중 철군완료” 불구

입력
1991.02.27 00:00
0 0

◎“새벽 6시까지 완전철수” 발표 후세인/“비무장 철수때만 공격 안할 것” 부시【워싱턴=정일화 특파원·니코시아 외신=종합】 조지·부시 미 대통령은 26일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일방적인 철수발표를 「기만행위」라고 거부,사실상 후세인의 항복을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하오 11시45분(한국시간) 백악관에서 행한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후세인 대통령의 철군발표에 언급,『그는 철수하지 않고 있다. 단지 재집결,어느날 반격할 태세』라고 지적하면서 『다국적군은 이번 전쟁을 더욱 강화시켜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전쟁터의 모든 이라크군이 무기를 버리고 항복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고 『후퇴하는 비무장인에 대해서는 공격하지 않을 것이나 퇴각하는 「전투부대」는 다국적군의 생명을 위협하는 잠재적인 위협요소이기 때문에 공격할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현재 다국적군의 지상전은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으며 진격속도도 예상보다 훨씬 빨라 쿠웨이트의 해방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군은 「철수」가 아니고 「퇴각」이라고 주장하면서 『후세인은 참패 속에서 승리를 선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관련기사 3·4·5·16면>

부시 대통령은 『후세인은 쿠웨이트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라크는 지난 27일 이후 우리의 평화안인 모든 포로 석방과 쿠웨이트 파괴에 대한 책임인정 등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30분(한국시간 하오 5시30분)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날중(한국시간 27일 상오 6시까지)으로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완전히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었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오늘 우리의 위대한 군대는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고 있으며 이 철수는 오늘중 완전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세인 대통령의 이같은 육성발표에 앞서 이날 새벽(현지시간) 바그다드방송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이라크군이 유엔결의안 제660호를 이행하기 위해 지난해 8월1일 쿠웨이트 점령 이전의 원주둔 위치로 철수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리야드·바그다드 로이터 연합=특약】 이라크 영내로 진격한 다국적군은 전투지역에 있는 모든 이라크군의 퇴각로를 장악하고 있다고 서방 군사소식통이 26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대전차 헬기와 전폭기의 지원을 받는 미 제18공수군단이 이라크 영토 북쪽 깊숙이까지 진격,이라크 남부의 공화국수비대와 쿠웨이트내 이라크군을 고립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바스라항의 모든 교량과 유프라테스강의 대부분의 교량이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파괴돼 이라크군이 이라크 영토 북쪽으로 퇴각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지적,『사담·후세인은 이라크군이 철군하겠다고 말했지만 그들이 철수할 수 있는 루트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관리는 26일 다국적군 선봉부대가 유프라테스강에 도달했으며 바스라항으로 진격중이라고 보도했다. 쿠웨이트 망명정부의 한 관리는 미 해병이 쿠웨이트시 공항으로 진격한 가운데 쿠웨이트시 대부분은 쿠웨이트 저항단체가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라크는 다국적군이 쿠웨이트로부터 철군하는 이라크군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철군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야드 AFP 연합=특약】 사우디 주둔 미군 대변인인 리처드·닐 해병 준장은 26일 다국적군은 이라크군 병력의 절반 수준인 21개 이라크군 사단을 궤멸시켰으며 쿠웨이트 전역에서 이라크군을 격퇴시키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날 『이라크군은 완전후퇴중이다』고 말하고 다국적군의 희생은 아주 미미한 반면 이라크군의 포로는 3만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군은 이라크의 공화국수비대와 교전했으며 『만족스럽게 격퇴시켰다』고 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