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차장선서 특히 밀려/생산직,사무직 전환도 「과반수」가 2%평사원에서 부장까지 승진하는데 18∼20년이 소요될 만큼 국내기업들의 승진정체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산직 근로자가 사무직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극히 적어 생산직 근로자의 불만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5일 경단협이 전국 2백3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기업 승진·승급제도의 실태조사연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27%(생산직 24%·사무직 29%)가 승진정체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으며 생산직 근로자가 사무직으로 전환하는 경우는 과반수 이상 기업에서 2%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승진정체현상은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더 심각하며 ▲사무직의 경우 차장→부장직 사이에서 ▲생산직은 기능공→조장직 사이의 말단직위에서 특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중공업이 기능공→조장(38.0%) 승진의 정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사무직의 경우는 금융·보험업에서 과장대리→과장(42.3%) 승진정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승진속도가 늦어지는 이유는 「조직의 비확대」 「승진대상자 누적」 때문으로 승진소요연한의 연장·직능자격제도의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생산직 근로자가 사무직으로 전환하는 제도를 가진 기업은 45.8%에 달했으나 실제전환은 전 종업원의 2% 미만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해 크게 제한돼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호봉승급과 연계시켜 임금을 결정하고 있으며 호봉수는 ▲사무직의 경우 사원이 31개,부장은 24개이고 ▲생산직은 기능공이 43개인 데 비해 직장은 32개로 생산직이 사무직보다 많았다. 1호봉간의 호봉차액은 ▲사무직의 경우 사원은 평균 1만4천4백46원,부장은 2만4천7백99원 ▲생산직의 경우 기능공이 7천5백66원,반장이 7천8백7원으로 직종과 관계없이 하위직보다 상위직에서 호봉차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 승급실시 횟수는 사무직·생산직 모두 「연 1회」가 70%를 넘어섰으며 연 2회 승급하는 경우는 사무직이 24.3%,생산직이 26.7%였다.
승급을 결정하는 요소는 ①근속연수 ②개인의 능력 ③개인의 업적순으로 능력보다는 연공서열을 더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김주언 기자>김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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