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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크 군사력 완전제거 목표/전쟁 어떻게 이끌고 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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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크 군사력 완전제거 목표/전쟁 어떻게 이끌고 나갈까

입력
1991.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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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장 불능토록 철저파괴/내부서 후세인 축출 유도도/「중동관여」 비난 우려… 바그다드까지 진격 미지수2차대전 이래 가장 대규모인 대이라크 다국적군 공격은 지상군 공격 이틀째인 25일 현재(현지시간) 쿠웨이트의 주요거점을 완전히 확보한 채 포위상태에 들어간 이라크 지상병에 대한 소탕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쿠웨이트시는 건물,왕궁 등으로 숨어든 이라크 병력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해방됐다고 볼 수 있다.

쿠웨이트 망명정부는 25일을 국가회복기일로 선포할 예정이다.

워싱턴 전쟁사령탑의 당면과제는 첫째 쿠웨이트 전역(KTO)의 이라크군을 어디까지 파괴할 것이냐와 둘째 사담·후세인 정권을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로 압축할 수 있다.

KTO의 이라크군을 어느 정도 파괴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부시 미 대통령의 24시간 최후통첩발표가 있을 때 그 내용이 거의 분명히 드러났었다.

쿠웨이트에 투입된 이라크군의 모든 군사장비는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입게 해야 한다는 것과 병력 역시 재무장병력으로 재편되는 결과에 이르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당초 부시가 최후통첩을 보내면서 24시간내에 철수하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탱크·대포·차량 등 주요군사장비를 모두 두고 가라는 뜻이었다.

국방부의 한 고위소식통을 인용한 뉴욕 타임스지는 평론에서 쿠웨이트 작전이 이라크군의 재무장 불가능기간을 5∼15년까지 지속시키는 선까지의 철저한 파괴에 이르는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미 지상군은 당초 3개 방면으로 지상공격을 했다.

제1전선은 쿠웨이트 남부로부터 뚫어졌다. 미 제2사단이 선봉부대가 되면서 일단의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쿠웨이트,카타르 등의 아랍군대가 쿠웨이트시를 향해 정면전선을 뚫었다.

제2전선은 사우디 북부국경에 주둔하고 있던 미 제7군단 소속의 미 제1보병사단,제2기갑사단,영·불 지상군 등의 주력이 이라크 내륙을 우회하고 뚫고 들어가 이라크­쿠웨이트 전선에 배치된 이라크군 정예수비대를 포위했고,그리고 제3전선은 미주리위스콘신전함의 16인치 함포사격 속에 약 7천명으로 구성된 미 제1해병사단의 쿠웨이트 동안 상륙이었다.

제7군단 서쪽에 주둔하고 있던 미 제82공정여단은 쿠웨이트내의 주요거점과 유프라테스강 쪽으로 분산투하돼 후방차단작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전쟁은 전선이 지상군의 진격발자국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AM64,OM58,AV8,A10 등 지상공격기들의 공격로를 따라 형성되기 때문에 이미 전 KTO는 전선화돼 있다. 24일 밤 현재 사우디 미군사령부는 수천 명의 이라크 포로들이 잡혀오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한 시간에 2백∼4백마일(3백20㎞∼6백20㎞)을 나는 무장항공기들이 KTO를 누비며 이미 이라크군 탱크,대포,장갑차들을 파괴한 결과 이라크병력은 손을 들고 나오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에 들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라크군들은 지상전 개시 발표와 거의 동시에 급격히 공격포화가 퍼부어지는 무서운 속도전과 밤에도 야간 레이저레이더를 이용해 탱크,대포들을 날려버리는 전법에 속수무책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 지상군은 결국 KTO의 이라크 중무장을 거의 완전히 제거할 예정이며 그 예정은 24일 현재 부시 대통령의 언급대로 『만족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담·후세인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부시 미 대통령이 여러번에 걸쳐 그 원칙을 밝힌 바 있다. 『이라크국민이 그를 밀어내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프라테스강까지 이미 전세를 벌이고 있는 다국적군이 바그다드까지 군사력을 행사할지는 미지수이다.

분명히 부시 대통령은 물론 미 의회에서는 사담·후세인이 있는 한 쿠웨이트를 침공한 것과 같이 중동평화를 보장할 수 없으며 후세인이 있는 한 이라크 전후 복구문제는 미국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미국이 중동정치에 직접 관여한다는 비난을 받을까봐 극히 조심하고 있다.

쿠웨이트점령도 전선만 열고 종국적 승리는 아랍군의 손으로 이루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전선이 확실히 승리 쪽으로 안정돼 갈때 쯤 부시 행정부는 사담·후세인의 제거와 전후 중동질서 재편을 위한 다국적군 참여 아랍국들과 진지한 회담을 가질 것이다. 미국은 현재도 이 지상전을 단시간에 철저한 승리로 끝내는 데 온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워싱턴=정일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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