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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등 생필품난 최악…암시장 백배 거래/바그다드 거리에 마차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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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등 생필품난 최악…암시장 백배 거래/바그다드 거리에 마차등장

입력
1991.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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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운휴등으로 공기는 더 맑아졌다” 자조도자전거와 마차들이 바그다드 시내를 다니고 있다. 합성세제가 냇가와 강가에 빨래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촛불과 등잔불이 전깃불을 대신해서 어둠을 밝혀주고 있다.

다국적군의 폭격이 6주째 계속되고 있는 바그다드의 표정이다.

4백만의 바그다드 시민들은 다국적군의 계속되는 공습으로 도시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이처럼 원시적인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물과 전기는 끊긴 지가 한 달이나 된다. 개인운전자들에 대한 휘발유판매와 기본식품은 엄격하게 배급제가 실시되고 있다. 생필품은 암시장에서 전쟁전보다 1백배 이상이나 더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생활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전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어려움을 견뎌 나가야 한다』라고 팔라·후세인이라는 대학강사는 말했다.

퇴직교사인 54세의 아피파·오스만씨는 『하늘이 더 맑아지고 공기가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오스만씨를 비롯,일부 사람들은 바그다드의 공기가 깨끗해진 것은 1백만대로 추산되는 바그다드시의 차량들이 전쟁 후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며 또 바그다드시에 있는 공장들이 대부분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파괴되거나 문을 닫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고무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알리씨는 자신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자기가 운영하는 공장이 지금은 문을 닫고 승용차 2대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암시장에서는 고시가격보다 1백배 이상이나 비싼 값을 주어야 휘발유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차를 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에서 휘발유 고시가격은 1리터당 90필스인데 암시장에서는 그보다 1백배 이상이나 비싼 10디나르(미화 32달러)에 팔고 있다.

이라크에서 필요한 물건을 편하게 구하려면 암시장에서 이처럼 엄청난 값을 치러야 한다.

물론 자전거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에서 만든 자전거는 대당 50디나르(미화 1백60달러)에 팔리고 있고 그보다 품질이 좋은 수입자전거는 현재 2백50디나르(8백달러)를 주어야 살 수 있다.

이 같은 자전거 값이 비싼 이유는 휘발유의 배급제로 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전쟁이 벌어진 후 바그다드 거리에는 두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가 다시 등장했다.

그리고 빵을 사려면 가게 앞에 장사진을 쳐야 하며 그 질도 좋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 빵을 만들어 먹는 가정이 늘고 있다.<바그다드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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