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수사 중단 경위 밝히겠다23일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에 선출된 김홍수 변호사(67)는 참신하고 강력한 변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평남 성천이 고향인 김 회장은 49년 제3회 조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뒤 서울지검·고검검사·서울지검 부장검사를 거쳐 61년 변호사로 개업했으며 동국대 법정대 교수와 변협인권위원·공해대책위원장도 역임했다.
김 회장의 가족은 부인 김영숙씨(61)와 3남3녀로 장인·사위·처남도 변호사이며 처남 김갑수 변호사는 대법관을 역임했고 연세대 법대학장 김주수 교수(62)는 친동생이다.
당선소감은.
▲어깨가 무겁다. 인권옹호와 회원 권익신장을 위해 좀더 비판적인 변협을 만들고 깨끗한 변호사상을 확립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회장이 된 이상 일체의 소송사건을 맡지 않고 투철한 재야정신으로 일하겠다.
인권옹호 활성화 방안은.
▲국민의 인권을 유린하는 제도적 기초라고 할 수 있는 반민주적 법률과 관행을 고치는 일부터 시작하겠다.
공약에서 밝힌 「변호사에 대한 부당대우 불식」은 무슨 뜻인가.
▲판·검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변호사로 개업하는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변호사가 판·검사 아래인 것 같이 부당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다. 변협에 특별위를 신설,대책을 마련하겠다.
사시 선발인원의 감축주장은 변호사들의 집단이기주의가 아닌가.
▲우리나라는 인구에 비해 변호사가 부족한 편이지만 법률수요는 많지 않다. 변호사의 부패를 방지하고 자질을 높이려면 사시 선발인원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회에서 구성을 일임받은 수서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계획은.
▲수서사건은 정치인의 독직사건이지만 수사를 담당한 검찰의 태도에 특히 주목하려 한다. 금명간 위원회를 발족,수사중단 경위 등을 조사하겠다.
재야에 있는 동안 파악한 법조계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변호사는 돈을 챙기는데 급급하고 판·검사는 너무 출세 지향적이어서 주변상황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등 지성에 반하는 행위가 만연돼 있다는 점이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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