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배 전 행정수석도 자금받아”/평민,제보주장… 본인은 부인수서사건과 관련,민자당 세 최고위원의 민원처리 결재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가운데 이상배 전 청와대행정수석의 한보자금 수수설이 평민당에 의해 제기돼 파문이 계속 되고 있다.<관련기사 3·19면>관련기사>
민자당 김용환 의원은 23일 지금까지 결재사실을 부인해오다 22일의 검찰 재조사 때 번복한 데 대해 『지난 15일 1차 검찰조사 때도 세 최고위원의 서명사실을 진술한 바 있다』면서 『그런데도 결재하지 않았다고 말해온 것은 세 최고위원이 중간 보고서를 공람했다는 뜻에서 서명을 한 것이지 결재를 한 것으로는 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자당측은 21일 수서문제에 대한 당의 공식해명을 통해 『세 최고위원은 구두보고를 받았을 뿐이었다』고 결재사실을 부인했었다.
한편 평민당의 허경만 수서사건진상조사위원장은 이날 『익명의 서울시 직원으로부터 「서울시에 수서사건과 관련해 압력을 가장 많이 넣은 사람은 이상배 전 청와대행정수석이며 이 전 수석이 한보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아 90년초 호화빌라를 구입했다」는 전화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허 위원장은 『이에 따라 자체조사 결과 이 전 수석이 실제로 지난해 4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청광빌라 가동 101호 자택을 구입,그해 11월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전 수석은 『지난해 7월 살고 있던 가락동의 현대아파트(59평)를 4억3천만원에 팔아 빌라를 5억5천만원에 분양받았다』면서 『차액은 은행융자 4천5백만원과 모친상에 따른 부조금과 유산 등을 합해 충당했다』고 밝혔다.
이 전 수석은 또 『개인적으로 정태수 한보 회장 등 누구도 만난 일이 없으며 한 푼의 돈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이같은 허위사실을 발설한 허 의원을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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