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파고드는 대중화 주력/능력위주 인사풍토 정착도”『고객들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은행으로서 신한은행이 자리잡도록 3년간 발로 뛰겠습니다』
22일 주총에서 행장으로 선임된 나응찬 신한은행장(53·사진)은 신한은행의 검포망이 기존의 대형은행들보다 아직 취약한 상태임을 보강키 위해 대중화 전략에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나 행장은 선린상고 출신으로서 금융계의 최고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 나 행장은 또 신한은행의 창립멤버로서 처음으로 은행장으로 선임돼 그 동안 외부로부터 영입해 오던 관례에 마침표를 찍는 역할을 한 셈이 됐다.
나 행장은 신한은행의 현상태를 자동차에 비유,『처음 만들어진 후 직원들의 노력에 의해 제대로 길이 나긴 했지만 벌써 9년이 흘러 노후화한 것도 사실이다. 신한은행이라는 자동차가 더욱 잘 굴러갈 수 있도록 필요한 곳에 기름도 치고 나사도 조이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희건 회장을 중심으로 한 재일교포와는 일찍이 지난 77년 제일투금 창립 때부터 함께 일해 와 신한은행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데 중요한 몫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되는 나 행장은 신한은행의 특징으로 「활기찬 조직력」을 꼽고 이를 더욱 강화키 위해 은행을 새로 창립한다는 각오와 자세로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의 대중화 전략이란 도매보다는 소매금융에 치중,가계를 파고드는 한편 점포망 숫자가 적은 약점을 현금자동지급기(CD) 등 기계화·자동화로 보완해 대중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도록 만들겠다는 것.
나 행장은 일본 노무라증권이 일단 입사 후엔 개인 이력서를 모두 폐기처분,능력에 의한 인사를 하려고 노력한다는 사례를 지적,『능력을 존중하는 인사풍토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개인적으로는 형편상 상고만을 졸업한 걸 극복키 위해 남보다 2배 이상 노력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홍선근 기자>홍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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