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라크 종전안」 전면 거부/“유엔 결의안 위배 조건 용납못해”【워싱턴=정일화 특파원】 조지·부시 미 대통령은 고르바초프후세인의 평화안을 정면 거부하고 『후세인은 23일 정오(한국시간 24일 상오 2시)까지 완전하고도 무조건적으로 철군을 시작하라』고 이라크측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부시 대통령은 소이라크 제안이 유엔 결의안 6백60호를 수행할 수 없는 조건이 붙어 있을 뿐 아니라 다국적군 참여국이 이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군이 소이라크 제안을 하고 있는 가운데도 쿠웨이트내의 유전,정유소 및 각종 시설을 마구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관련기사 3·4·5면>관련기사>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외무부는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으나 이라크군은 스커드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라크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22일 소련과 이라크가 합의한 평화안과 관련,『소련측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으나 『미국은 철군에 어떠한 조건이 연계되는 것도 반대하며 유엔결의안 6백60호대로 무조건적이고 전면적인 철수를 요구한다』고 말해 소이라크간의 평화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이라크에 대한 이러한 철수요구는 다국적군 참가국과 긴밀한 협의를 거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대이라크 최후통첩을 발표하는 것과 동시에 다국적 참가국들도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모스크바 외신=종합】 소련과 이라크는 22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고르바초프아지즈회담에서 이라크군의 쿠웨이트에서의 무조건 철수를 골자로 한 8개항의 평화안에 합의,이를 비탈리·이그나텐코 소련 대통령대변인을 통해 공표하는 한편,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조지·부시 미 대통령에게 전화를 통해 이 평화안을 직접 설명했다.
이그나텐코 대변인은 이라크군의 철군은 유엔의 위임 하에서 걸프전쟁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국가들에 의해 감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그나텐코 대변인은 이라크군 병력의 3분의2가 철수한 뒤에는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가 끝날 것이라고 밝히고 이라크가 지난해 8월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뒤에 발효된 유엔의 결의들을 취소하기 위한 준비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8개항 합의내용
①이라크는 이라크군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쿠웨이트 철군을 밝힌다.
②철군은 적대행위가 중지된 뒤 이틀째부터 시작한다.
③철군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실행한다.
④쿠웨이트 주둔 이라크군의 3분의2가 철군한 뒤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를 해제한다.
⑤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군이 완료된 뒤에는 이와 관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들의 존재이유는 사라지며 그러한 결의들도 효력을 멈춘다.
⑥전투행위가 중단된 뒤 모든 전쟁포로들은 즉각 석방된다.
⑦이라크군의 철수는 이 분쟁에 직접 관련되지 않았고,유엔 안보리의 위임을 받은 국가들의 감시를 받는다.
⑧세부사항을 결정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한다.
이 작업의 최종결과는 2월22일 유엔 안보리에서 발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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