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건강을 가장 크게 지배하는 것은 섭생과 환경일 것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 근본문제에 관해 사람들은 곧잘 잊고 있다. 최근 발표된 섭생에 관한 한 이론은 『인간은 본래 채식동물이다』고 주장한다. 또 환경학자들은 환경오염이 인체내의 암세포면역기능을 손상시켜 각종 인체내장기에서 암의 촉매구실을 한다고 밝힌다. ◆인간의 채식동물설은 미국 코넬대 영양생화학연구팀에서 밝힌 것인데,동물성 음식이 인간섭생의 주요성분이 된 것은 불과 수천 년에 지나지 않고 인류의 오랜 진화시기에 비추어 그 정도의 시간은 그런 음식의 해독에서 사람을 보호할 메커니즘을 발전시키는 데 충분한 시간이 못 된다고 주장한다. 연구팀은 중국에서의 광범한 섭생조사를 근거로 채소류에 바탕을 둔 섭생이 건강을 향상시키고 동물성 섭생의 부산물인 암·심장병·당뇨·골다공증 등의 위험도 감소시킨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남가주대의 한 병리학자의 연구는 유독화학물질과 유해가스로 오염된 환경이 인간의 각종 장기에 유발하는 무서운 영향을 구체적으로 밝힌다. 이에 따르면 인간의 뇌에는 납과 일산화탄소가,폐에는 질소산화물·석면·망간·마그네슘·아연 등이,심장과 혈관에는 일산화탄소·불소·카드뮴이,간장에는 염소화탄화수소(DDT)가,신장에는 수은과 카드뮴이,뼈와 대장에는 불소와 납 등이 각각 축적되면서 저항력을 떨어뜨려 암 등의 치명적 질병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때마침 수서사건의 파문과 풀리지 않는 의혹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정치·행정권의 많은 관련자들이 불법행위를 도모하고 거액의 뇌물을 챙긴 것이 뒤탈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보노라면 먹을 것을 가릴 줄 아는 섭생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된다. 우리 지도층의 섭생 잘못으로 야기된 의혹의 먹구름은 또 다른 환경오염마저 일으켜 이 사회의 각 부문에 많은 부작용과 질병을 일으킬 것도 내다보인다. 개인이고 사회고 간에 섭생과 환경을 가장 조심하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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