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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업무용」 처분시한 10여일 앞두고 47대 재벌 실적 극히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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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업무용」 처분시한 10여일 앞두고 47대 재벌 실적 극히저조

입력
1991.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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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말 현재 전체의 18.4% 불과/대성등 3개 기업은 1%도 안돼/전경련,뒤늦게 시한연장등 요구재벌기업들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실적이 아주 부진하다.

21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정부가 오는 3월4일까지 처분토록 한 47개 재벌그룹의 비업무용 부동산 5천4백44만3천평 가운데 처분시한 한 달여를 앞둔 1월말 현재 처분실적은 전체의 18.4%인 1천57만3천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처분이 완료된 것은 4백77만8천평뿐이고 5백79만5천평은 성업공사나 토지개발공사에 매각을 위임하거나 매매계약이 이루어져 처분절차가 진행중이다.

이처럼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실적이 부진한 것은 대성탄좌개발의 임야 2천3백66만평,한진그룹의 북제주 소재목장 4백51만평 등 덩치가 큰 땅들이 처분되지 않은데다 일부 재벌그룹들이 정부방침에 반발하면서 처분을 미뤄온 때문으로 은행감독원은 풀이했다.

그룹별로는 대성산업이 처분대상 2천4백80만평 가운데 불과 6백31평을 팔았을 뿐이고 라이프주택이 0.1%,진로가 0.5% 등 3개 그룹이 1%에도 못 미쳤으며 대림 금호 한일 등도 10% 미만의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그러나 유원건설 범양상선 한양 진흥기업 등은 1백% 처분을 끝냈으며 삼양사 해태 고려합섬 한보 미원 럭키금성 등도 90% 이상의 매각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전경련 등 재계는 처분시한을 연장하고 매각이 사실상 불가능한 토지에 대한 선별구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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