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 “지상전 빠르면 3일 이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 “지상전 빠르면 3일 이내”

입력
1991.02.19 00:00
0 0

◎육·해·공군 동시다발 참여 「공륙전」 개념 도입/적 가운데 두고 전·후·측방서 벼락공격 할듯미 국방부 주변에서는 걸프전 지상공격이 적어도 1주일내에,빠르면 3일내에 실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17일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공격명령은 타리크·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의 회담을 소득없이 끝내고 모스크바공항을 떠나는 그 순간부터 내려지기 시작할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한 국방부 고위관리는 현재 공격결정만 이뤄지면 48시간 이내에 지상공격을 실시할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D데이가 언제이든 지금까지 확실히 밝혀진 것은 공격형태가 공륙전(Air Land Battle)으로 전개된다는 것이다.

공군·해군 등이 육군·해병대의 지상전투를 지원하는 공지 합동작전(Air ground joint operation)의 형태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미국은 월남전 후 공지 합동작전이란 개념 대신 공륙전이라는 용어로 전술개념을 바꾸고 공군 육군 해군 해병대의 합동작전 형태를 전투교범에 새로 삽입했다.

미 전술교본(FM)은 82년에 이 공륙전 개념을 완성했다.

공륙전은 완전한 종합전투 개념이다. 종래의 공지작전은 공군 해군은 하늘로부터 지상군을 지원한다는 개념이었는데 공륙전에서는 공군 해군이 직접 지상전투에 동시참가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공군력을 공군만이 소유하면서 지상전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상군 자체가 공군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직접 전투행위를 하도록 돼 있다.

공륙전은 전투교범에 의하면 ▲후방작전 ▲심부작전 ▲근접작전 등 3단계로 구분돼 있다.

후방작전에서는 전병력이 앞으로 있을 전투지역에 재빨리 집결할 수 있도록 공군 육군 해군 해병대 등이 총력을 기울여 수송하는 단계이며 심부작전은 적의 최고사령부를 비롯한 적 전략지역을 공군력으로 강타하는 단계이고 근접작전은 적 최전방부대와 공·해·육군·해병대가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을 퍼붓는 것으로 돼 있다.

공륙 개념 전투의 첫 실험무대인 「사막의 폭풍」은 슈와르츠코프 미군 사령관의 관장 아래 현재까지 후방작전,심부작전이 성공적으로 행해졌다.

마지막 공륙작전 단계인 근접작전을 위해서는 미 지상군의 M1A1신형 탱크,155㎜ 고성능 야포 등 지상무기 외에 육군 소속의 AH64무장헬기가 야간 전자공격이 가능한 헬파이어 대탱크 미사일을 장착하고 지상군과 함께 전선에 투입되게 돼 있다. 또 공군은 탱크킬러로 별명 붙은 매버릭미사일과 고성능 기관포를 단 A10기를 주축으로 한 대지상 전투능력을 마련해 갖추고 있다.

해군은 필요한 포격지원과 더불어 막강한 직경 16인치 함포사격을 가한다.

이런 공륙공격은 재래식 지상전이 선을 그으며 정면으로 전선이 형성됐던 것과는 달리 적을 가운데 둔 채 전후방 모두에서 삼각형·사각형·원의 형태로 집중공격하는 벼락공격 형태를 취한다.

이미 전력의 3분의1 이상을 잃은 이라크군으로서는 하늘과 바다와 땅의 전후좌우에서 일시에 쏟아붓는 이 벼락공격을 감당할 수 있는 저항능력을 이미 잃은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워싱턴=정일화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